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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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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서현 인턴 기자 = "전편을 다 보고 나서 지독한 연애 한 번 끝내고 나온 기분이 들었다. 여러분도 저희 작품과 함께 지독한 사랑을 경험했으면 좋겠다."

16일 오후 용산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대도시의 사랑법'에서 원작자이자 각본을 맡은 박상영 작가는 "시위 소식에 SNS에 울분 섞인 의견을 올리기도 했지만 '얼마나 우리 작품을 널리 알려주려고 노력하시는 거지, 럭키비키잖아'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좋은 작품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기 마련이다. '얼마나 좋은 작품을 쓴 거지' 하고 생각했다. 문제작을 쓴 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작가는 지난 12일 소셜미디어에서 "시리즈 '대도시의 사랑법'이 모 단체에 좌표 찍히고 관련 부서 민원 폭탄이 들어간 덕분에 결국 공식 예고편을 모두 내리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유튜브 등 주요 매체를 통한 작품 홍보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주인공 '고영'을 맡은 배우 남윤수는 보수단체 시위나 악성 댓글 등에 대해 "신경쓰이지 않았다"고 했다. "그런 분들은 100명 중 1명이었고 응원메시지가 100개 씩 왔다. 사람들 생각이 바뀌고 있고 앞으로 나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공개 전부터 각종 논란에 휩싸인 '대도시의 사랑법'은 성소수자인 작가 고영의 삶과 사랑을 담은 청춘 로맨스물이다. 박 작가가 2019년 내놓은 동명 소설집이 원작으로, 박 작가가 직접 극본을 맡아 이 작품 안에 담긴 '재희' '우럭 한 점 우주의 맛' '대도시의 사랑법' '늦은 우기의 바캉스' 4편을 모두 드라마화했다. 고영의 20대부터 30대까지 10년 연애사를 연대기로 풀어냈다.

박 작가는 각본을 쓴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상업 영화 제작이 예정된 상태에서 시리즈물 제작이 결정됐다. 영화와 다른 포인트로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뒤 나온 결론이 '원칙과 원론에 충실하자'였다. 원작의 색깔과 원작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가 존재했기 때문에 그 밀도를 담아내고자 하는 마음으로 쓰게 됐다"고 말했다.

또 "상업 문법의 작품을 만들어본 건 처음이었다"면서 "협업이 두드러지는 작업이었다. 모두 새롭고 신선한 충격을 줬다. 작가로서도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내 시선으로만 바라보는 작품을 공동으로 만들어나가는 경험이 창작자로서 값진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독님도 네 분이기 때문에, 너무 든든한 조력자가 네 분이기도 하고, 시어머니가 네 분인 느낌도 들긴 했다"고 덧붙였다.

남윤수가 고영을 연기한다는 게 알려진 뒤 일부 원작 팬은 그가 고영 이미지와 잘 맞아 떨어지지 않는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 작가는 "남윤수가 캐스팅 물망에 올랐을 때, 이상하게 될 것 같았다"고 했다. 이어 "무속적 예감을 담은 너무나도 완벽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남윤수의 고영이 너무 멀끔한 모습이긴 하지만 로맨스 드라마이기 때문에 시청자가 무리 없이 미끄러져 들어가기 위해서는 배우의 미모가 필수적으로 필요해요. 그게 바로 남윤수의 용안입니다."


이번 시리즈는 원작을 수정하고 새로운 내용을 추가해 완성됐다. 박 작가는 "드라마에서는 관계와 갈등 그리고 상황이 더욱 중요해진다. 따라서 인물 사이 에피소드를 풍부하게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선남들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 더 많은 에피소드, 러브씬, 둘 사이 관계가 드러나는 장면들을 깔기 위해 노력했다. 로맨스 드라마인 만큼 설렘 포인트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남윤수는 "엄마에 대한 사랑, 좋아하는 애인에 대한 사랑을 어떻게 짧은 시간 안에 특별하게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런데 그냥 우리의 사랑을 보여주면 되는 거였다"고 했다. 이어 "특별하지 않은 사랑이지만 나만의 사랑을 그려내려고 했다. 내가 살아왔던 삶에서는 사랑을 이렇게 해왔고, '고영은 이렇게 사랑했을 것이다'라는 마인드로 연기했다"고 했다.

총 8부작인 '대도시의 사랑법'은 오는 21일 티빙에서 전편 공개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dochi1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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