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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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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최고의 스타성을 가진 사람을 발굴하는 KBS 새 예능프로그램 '더 딴따라'가 다음 달 3일 베일을 벗는다. 심사위원은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을 필두로 배우 김하늘과 차태현, 걸그룹 '레드벨벳'의 웬디가 나선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범람 속에서 의미있는 시청률과 뜨거운 반응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 딴따라'를 연출한 양혁 PD는 31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아트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더 딴따라'는 다양한 장르에서 국민 딴따라를 찾아가는 프로그램"이라며 "드라마나 음악 프로그램, 공연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성비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고 연출을 했다"고 밝혔다.

양 PD는 "대한민국에 오디션 프로그램이 정말 많다는 점에서 어떻게 다르게 접근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제 생각에 오디션 프로그램에는 참가자 인생이 녹여져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 참가자의 인생을 마스터들과 함께 잠재력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렸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의 출발점은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이자 가수인 박진영이다. 박진영은 아이돌 가수 발굴을 위한 오디션이 아닌 노래, 연기, 춤 등 다양한 장르에서 최고의 스타성을 갖춘 사람을 발굴하는 목표로 오디션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K팝 스타'를 굉장히 오래했는데 정말 마음에 드는 친구, 스타가 될 것 같은 친구가 노래를 못해서 떨어뜨려야 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실력이 좋다고 꼭 스타가 되는 건 아니거든요. '노래는 못 해도 다른 게 있으면 돼, 네가 왜 스타인지 보여줘' 라는 점에서 가장 솔직하게 심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타성의 기준에 대해선 "이유는 나중에 생각하고 반사적으로 끌리고 재미있는 사람을 뽑았다"며 "어떻게 했을 때 무대가 재밌는지 동물적 감각으로 알아야 한다. 뻔한 건 다 떨어졌다"고 소개했다. 재능과 실력 보다 끼와 스타성에 중점을 두고 참가자들을 가렸다는 얘기다.


김하늘은 '더 딴따라'에서 처음으로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한다. 그는 "감히 누군가를 평가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와도 될까 싶어서 많이 망설였는데, 연기를 보여주러 나오는 참가자들한테 제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보람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웬디도 "오디션 심사라기보다도 마치 공연을 보는 기분이 들었다"며 "연기와 공연, 국악, 다채로운 것들을 보여주고 심지어 여러 가지를 섞어서 보여주는 참가자들을 보면서 '더 딴따라'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선 기대감 만큼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성공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손에 꼽히는 만큼 어떤 차별성으로 폭넓은 연령대 시청자의 눈과 귀를 붙들 수 있느냐는 지적이다.

특히 과거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으로 활약한 박진영이 시청자의 피로도를 높일 수 있다는 의견도 언급됐다. 박진영은 지난 2006년 '슈퍼스타 서바이벌'을 시작으로 'K팝스타' 시즌 1~6(2011~2017년), '라우드'(2021년), '니지(Niji) 프로젝트' 시즌2(2022년) 등에서 심사위원으로 출연했다.

이에 대해 박진영은 "비슷한 반응과 리액션이 나올 것"이라면서도 "연기를 볼 때는 차태현, 김하늘 마스터를 보고, 웬디 마스터의 감은 정확하다"고 말했다. 양 PD는 "'골드걸스' 당시 박진영의 모습은 지금까지 봤던 모습과 전혀 달랐다"며 "이번에도 (박진영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이색적인 모습과 독특한 이력을 갖춘 일부 지원자들을 내세워 차별화도 시도했다. 이날 공개된 예고 영상에는 스스로 '3대째 딴따라 집안'이라고 소개하는 할머니 소리꾼부터 야간 경비 직원으로 근무하는 전직 아이돌 메인보컬, 트로트가 꿈인 15살 소녀 등이 등장한다.

'더 딴따라' 우승자는 향후 이닛 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활동한다. 양 PD와 박진영은 우승자를 위한 후속 프로그램도 제작해 이들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방송이 막을 내린 후에도 열기를 이어가겠다는 의도다.

박진영은 "끼를 마음 놓고 펼칠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들어드리고 싶은 것이 지금의 생각"이라며 "그런 쇼를 이 프로그램에 이어서 또 해보자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시즌제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양 PD는 "프로그램이 잘 되면 시즌제로 가고 싶다"며 "별도의 어려운 설명을 드리지 않아도 시청자들이 어떤 프로그램인지 명확히 아실 것이고 프로그램이 괜찮다면 시즌제로 가는 건 당연히 너무 좋은 생각"이라고 밝혔다.

'더 딴따라'는 오는 11월3일 오후 9시 20분 KBS 2TV에서 첫 방송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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