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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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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서다희 인턴 기자 = 대전 육교 추락 사건의 미스터리가 공개된다.

17일 오후 9시50분 방송하는 KBS 2TV '스모킹 건'에서는 '옷 얌전히 입고 빨리 오너라- 대전 육교 추락 미스터리'를 다룬다.

2006년 12월21일 오후 9시 혜수(가명)씨 어머니는 지인으로부터 "여기 주차장인데 혜수한테 큰일이 생긴 것 같아"라는 전화를 받았다. 혜수씨는 참혹한 모습으로 숨져있었다. 병원으로 옮겼지만, 쇠 파이프가 두개골을 관통해 사망했다.

목 앞 부분의 갑상 연골 상각 골절과 얼굴의 점상 출혈이 눈에 띄었다. 누군가 혜수씨 목을 조른 흔적이다. 사고 당일 현장에는 남자친구 강현규(가명)씨와 함께 있었다. 검찰 조사 결과, 서로 다투다가 강씨가 혜수씨 목을 졸랐다. 그 과정에서 혜수씨가 육교 밑으로 떨어져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현장에는 CCTV도, 목격자도 없는 상황이었다. 강씨가 혐의를 부인, 검사가 세 번이나 바뀔 동안 수사 진척이 없었다.

네 번째 담당 검사가 법의학자에게 자문을 맡기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이정빈 교수는 국내외 논문에도 나와 있지 않은 과정을 알아내기 위해 시간이 날 때마다 자신의 목을 조르고 다녔다. 회의 도중 자신의 목을 조르다 쓰러졌다며 "20초쯤 있다가 멀쩡해졌다. 의식은 잃었지만, 점상 출혈은 없었다"고 회상했다.

피해자는 의식을 잃은 후에도 계속 목이 졸려 점상 출혈이 발생했고, 그대로 육교에 떨어진 사실을 밝혀냈다. MC 안현모는 "아무런 증거도 없는 상황에서 법의학으로 사실관계를 입증했다"며 놀랐고, 이지혜는 "서로 결혼까지 약속한 약혼녀를 어떻게 이렇게 밀어서 사망하게 할 수 있느냐"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hee32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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