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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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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하다임 인턴 기자 = 백종원의 프랜차이즈 불패 신화가 흔들리고 있다
17일 더본코리아는 공식 입장을 통해 최근 불거진 '플라스틱 용기' 논란에 대해 "점포 내 발생한 민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민원은 매뉴얼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매장 신입 직원의 실수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더본코리아 산하 빽다방에서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빵을 전자레인지에 데운 사진과 함께 글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글 작성자는 "빵을 데워달라고 부탁했는데, 플라스틱과 같이 (전자레인지를) 돌려 다 찌그러진 채로 받았다"며 "본사에 문의했더니 본사 방침이 맞다더라"고 말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더본코리아 측은 "환경호르몬이 나오는 재질이 아니기 때문에 통째로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문제가 된 용기는 'PET' 재질로, 전자레인지 사용이 불가능한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전자레인지에 사용이 가능한 플라스틱은 PP 또는 HDPE로, PET 재질은 전자레인지 사용 시 유해 물질이 배출될 수 있어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백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는 올해 초부터 끊임없이 구설에 오르고 있다. 지난 설 명절을 앞두고 출시한 '빽햄 선물세트'는 가격 및 품질 논란을 불러왔고, 더본코리아 산하 프랜차이즈 연돈볼카츠가 출시한 과일 맥주 '감귤 오름'은 과즙 함량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어 백 대표가 실내에서 액화석유가스(LPG) 통을 옆에 두고 요리하는 영상이 공개돼 더본코리아는 액화석유가스 안전관리 및 사업법 위반으로 과태료 100만원 처분을 받았다. 또 자사의 백석공장 인근에서 허가된 용도와 다르게 농업용 고정식 온실 일부를 창고로 사용하다 행정당국의 조치를 받고 철거하기도 했다.
지역 농가를 돕겠다고 판매한 치킨 스테이크 밀키트 제품에는 브라질산 닭고기를 활용해 구설에 올랐고, 국산 재료를 사용해야 하는 농촌진흥지역에 공장을 둔 '백종원의 백석된장'에는 외국산 재료를 사용해 농지법을 위반했다. 국내산을 사용한다고 홍보한 '한신포차 낙지볶음'의 마늘도 중국산이었다.
최근 더본코리아는 2023년 11월 홍성 글로벌 바비큐 페스티벌에서 농약 분무기로 사과주스를 살포하고, 공사장 자재로 보이는 바비큐 그릴을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또 한번 소비자 신뢰에 타격을 입었다.
올해 불거진 논란들 가운데 농지법·원산지표기법(산지관리법) 등 실정법을 위반한 것만 4차례다. 농지법 위반은 징역 5년 이하 벌금 5000만원 이하, 원산지표기법 위반은 징역 7년 이하 벌금 1억원 이하에 처하는 중죄에 해당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장중 한때 52주 최저가인 2만7800원을 기록했다. 더본코리아의 주가 하락은 회사 영업이익 등 실적과는 무관하게 백 대표의 '오너리스크'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da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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