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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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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사거리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서 "다시 만날 세계에는 혐오 갈등이 아닌 사랑과 용기를 보여줍시다"라고 외쳤다.
바로 선 정의로 차근차근 따박 따박 묻고 벌하자면서 "또래 헌법재판관 나으리들 부디 현명한 판단 신속히 내려주시길"이라고 바랐다.
특히 "작년 내 생일에 여의도 집회에 오른 후 주위에서 이상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그 일들을 통해 '저는 계몽됐다"고 말한 것이 화제가 됐다.
윤석열 측 법률대리인 중 한 명인 김계리 변호사의 발언을 비꼰 것이다. 김 변호사는 지난달 25일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11차 변론에서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 선포 소식을 보고) 저는 계몽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승환은 이날 집회에서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을 시작으로 '물어본다', '그대가 그대를' '슈퍼히어로' 등을 불렀다.
집회 참석자들은 응원봉을 들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이승환을 응원했다.
이와 별개로 헌법재판소가 이승환이 김장호 구미시장을 상대로 제기했던 헌법소원 심판에 대해 지난 25일 지정재판부 사전심사 단계에서 각하한 사실이 이날 알려졌다.
이승환은 이와 관련 소셜 미디어에 "헌법재판소 결정문 확인했다. 각하의 이유는 오직 하나, '반복 가능성이 없다'였다. 이미 끝난 일이고 앞으로 반복될 거 같지 않다이다. 기가 찬다. 대리한 변호사들도 이례적인 결정이라 말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정치 오해를 살 언행 금지 서약서 강요를 몇 번을 받고, 몇 번 공연 취소를 당해야 헌법위반인지 판단을 해준다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이 사건 자체가 유례가 없었고, 이후 다른 공연에서도 혹시 반복될까 봐 걱정되어 헌법소원을 한 것이었다"는 토로도 더했다.
이승환은 "이번 각하결정은 서약서 강요가 합헌이거나 구미시장 결정이 잘 된 거라는 게 전혀 아니다. 이 문제점은 민사소송을 통해 하나하나 잘 밝혀내겠다"고 덧붙였다.
이승환은 지난해 12월25일 구미시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구미시가 앞서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 무대에 오른 이승환 측에 '정치적 선동 및 오해 등의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요구했다.
이승환이 이를 거부하자 구미시는 안전상의 이유라며 콘서트 예정일을 이틀 앞둔 같은 달 23일 대관을 취소했다.
이승환은 이와 관련 양심의 자유, 예술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침해 당했다며 지난 6일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지난달엔 김장호 시장과 구미시를 상대로 법원에 2억50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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