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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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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서다희 인턴 기자 = "어둡고 악의 무리가 나오는 '다크 히어로 장르'를 하고 싶었다."
배우 마동석은 2일 오전 서울 광진구에서 열린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제작보고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마동석은 이번 영화에서 배우로만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기획에도 참여했다.
"저는 평소에 엑소시즘 영화에도 관심 있었지만, 다크 히어로물 영화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 임대희 감독님이 이 영화 전에 공포 영화 시나리오 쓴 게 있었다. 제가 그 글을 보고 연락했다. '이런 것들을 발전시켜서 같이해보자'고 얘기해서 이 영화를 같이 만들게 됐다."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악을 숭배하는 집단에 의해 혼란에 빠진 도시에 특별한 능력을 가진 어둠의 해결사 '거룩한 밤' 팀 멤버들인 바우(마동석)·샤론(서현)·김군(이다윗)이 악의 무리를 처단하는 오컬트 액션 영화다.
마동석은 지금까지 영화 '범죄도시1~4'(2017·2022·2023·2024) '황야'(2024) 등에서 악인을 때려잡는 액션 연기를 보여줬다. 이번에 첫 오컬트 액션에 도전해 악마까지 때려잡는다.
마동석이 연기한 바우는 바위 같은 힘과 주먹으로 악마를 사냥한다. 태어날 때부터 판타지적 설정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기본적으로 여러분이 알고 있는 마동석 캐릭터를 가지고 있지만, 거기에 판타지적 힘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 바우가 악마에게 사로잡혀있던 김군과 샤론을 도와주면서 같이 팀을 이뤄서 어둠의 해결사 역할을 한다. 나중에 밝혀지는 바우의 살짝 숨겨진 부분도 있는데 그 부분은 영화에서 확인하시면 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
마동석은 이번에도 시원한 액션 연기를 보여준다. 판타지 요소가 있기 때문에 와이어와 특수효과를 많이 사용했다.
그는 "무술 감독님과 미술 감독님 등 '범죄도시' 영화를 같이 한 팀과 이번에도 같이 했다. 매번 할 때마다 같은 주먹 액션이어도 다른 부분을 생각해 내려고 노력했다. 판타지적 요소가 있지만 최대한 현실적으로 보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마동석은 이 영화를 기획하기 위해 임대희 감독과 1000편이 넘는 공포 영화를 봤다. "일본, 한국, 미국 등 여러 나라의 공포 영화를 몇천 편을 봤다. 같이 공포영화 보다가 잠이 들면 잠시 쉬었다가 다시 보다가 했다. 어느 날은 아침에 눈 떴는데 화면에서 귀신이 저를 쳐다보는 경우도 있었다. 여러 가지를 보다 보니까 시대마다 조금씩 다르게 가져갔던 신선한 공포영화가 눈에 들어온다고 생각했다. 저희 영화도 그래서 보통 엑소시즘(악령 쫓는 의식)은 가톨릭 신부가 많이 하는데 서현 배우가 한 캐릭터는 약간 고대 샤머니즘과 관련된 엑소시즘이다. 그런 부분을 다른 영화와 다르게 세팅했다."
그룹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서현은 평소 바른 이미지로 강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서현은 샤론 역을 연기하기 위해 고대 언어를 외우며 흰색 CG 눈을 보여주기도 한다.
마동석은 서현 캐스팅 이유에 대해 "서현 님의 지금까지 작품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서현님은 여러가지 얼굴이 있다고 생각한다. '범죄도시1'(2017) 장첸 역에 윤계상 배우를 캐스팅할 때도 굉장히 의아해 한 분들이 있었다. 그런데 굉장히 훌륭하게 해냈다. 좋은 배우는 여러가지 역할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서현님도 새로운 캐릭터를 잘 연기 해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했다.
이다윗은 실제 영화에서 직접 하는 액션이 많지 않다. 다만 촬영 현장에서 마동석에게 액션을 배워 사실감을 더했다.
그는 "영화에서 제가 맡은 김군 캐릭터는 절박하게 싸운다"라며 "대부분 맞거나 피하는 쪽이다. 그것도 멋있게 피하는 게 아니라 '스치면 죽는다'는 식이다. 그런데 마동석 선배님이 어느 순간부터 복싱을 알려주시더라. 촬영 때 쓰이지는 않았는데 잽 연습을 같이했다. 처음에는 그냥 알려주시다가 어느 날 가방에서 미트를 꺼내시더니 쳐보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이다윗과 마동석은 이날 현장에서 마동석과 복싱 연습 한 것을 재연하기도 했다.
배우들은 현장 분위기 메이커는 마동석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사건을 의뢰하는 '정원' 역을 맡은 배우 경수진은 "감정적으로 슬픈 연기를 많이 했는데 마동석 선배님이 현장에서 재밌기 해주셔서 웃다가 촬영 들어가면 울어야 돼 온앤오프가 잘 됐다"고 했다. 서현도 마동석과 사랑에 빠졌다면서 "지금도 하트 뿅뿅이다. 저뿐만 아니라 저희 배우들 모두 사랑에 빠졌다. 어른으로서도 멋있으신 데 배우로서도 잘 해주셨다. 애드리브도 너무 잘하신다"고 했다.
마동석은 이번 영화를 대표작 '범죄도시'처럼 시리즈물로 기획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비밀"이라며 "거룩한 밤 프리퀄이 지금 웹툰으로 연재 중이다. 웹툰은 영화 다음에 만들었다. '거룩한 밤' 이야기 세계관으로 만들어 놓은 이야기가 있긴 한데 영화 매체가 될지, 드라마 시리즈가 될지, 애니메이션이 될지는 저도 잘 모르겠다. 일단 사랑받아야 다음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잠시 서랍에 넣어두고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마동석은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를 극장에서 보기를 권했다. "저희 영화는 사운드가 중요하다. 요새 극장 관객이 전체적으로 줄었는데 봄이 오기도 했으니, 관객분들도 많이 극장에 오시면 좋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dahee32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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