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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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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허상천 기자 = '트로트의 고향' 부산항의 낭만을 다시 찾는 모임이 시동을 건다.

부산항을사랑하는시민모임은 8일 오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이벤트 B홀에서 부산항 개항 145년을 맞아 정통 트로트의 고향인 부산항을 노래한 가요명사 초청 발표 및 간담회를 개최한다.

트로트가 붐인 가운데 정통 트로트의 원류이자 고향인 부산항의 이미지를 되찾아 널리 알리고 부산의 위상과 자존감을 높인다.

간담회에는 부산항을사랑하는시민모임·부산항운노동조합·부산항만물류협회·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한국해기사협회·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부산연예협회·부산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등이 참석한다.

대중음악평론가 박성서씨가 '대한민국 대중가요, 부산과 함께 시대를 노래하다'를 발제한다. 가요사를 연구한 이동순 영남대 명예교수는 '부산은 한국 트로트의 고향', 이용득 부산세관 박물관장은 '항구도시 부산, 트롯에 폼(Form)나다. 마도로스의 삶과 노래와 낭만'을 주제발표한다.

부산항 트로트노래 같이 부르기 등 공연도 펼칠 예정이다.

가요계에는 부산항을 노래한 트로트가 유난히 많다.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마도로스 노래', '연락선은 떠난다', '애상의 마도로스' 등을 비롯해 광복과 더불어 부산항을 소재로 하거나 사연을 품은 노래가 수없이 만들어졌다.

브라질로 향하는 이민선과 선원 송출뿐 아니라 월남파병도 부산항에서 이뤄졌다. 부산항은 이별의 항구, 눈물의 항구였다. 이러한 분위기를 타고 즐겨 불린 노래가 유독 많다. 부둣가에 울리는 뱃고동과 갈매기 소리마저도 한결 구슬프게 들려 가슴 깊은 감동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부산항을 중심으로한 트로트 노래 수는 전국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손꼽힌다. 또 부산항은 마도로스·항구·갈매기·이별·용두산·영도다리·국제시장·피란민 등을 소재로 한 많은 트로트 노래와 나훈아·설운도·현철·김수희·최백호 등 유명가수를 배출한 낭만의 항구이기도 하며 조용필·송가인 등이 부산을 소재로 히트곡을 내기도 했다.

지금도 꾸준히 만들어지고 있다. 부산 관련 노래는 2500곡을 넘고 있다. 그 중 대략 부산항 관련 노래만 800곡이 넘는다.

세계에서 부산항만큼 하나의 항구에 이렇게 많은 노래가 불려진 곳은 드물다.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이탈리아 나폴리항도 부산항보다는 노래가 적다. 부산항은 1940년대 이별과 슬픔의 항구, 6.25동란 이후에는 만남의 상징이기도 했다

'굳세어라 금순아' 등이 이때 노래들이다. 1960~70년대는 마도로스 노래들로 꽃을 활짝 피운다. '잘 있거라 부산항', '아메리카 마도로스', '마도로스 부기' 등 마도로스와 사랑·이별·눈물 등이 소재로 많이 나타난다. 이는 시대적 상항과도 맥을 같이한다.

부산항을사랑하는시민모임 박인호 대표는 "마도로스가 인기 많은 그 시절 부산항은 낭만의 항구였고 로맨스가 넘실거리는 항구였다. 80년대 산업화와 더불어 부산항의 노래보다 부산과 관련된 노래들이 많이 나타나고 부산항은 산업화의 항구, 컨테이너 항구로 변모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며 "시대가 변해도 부산항은 여전히 국민과 부산시민에게는 낭만의 항이다. 이번 행사는 트로트 고향의 낭만을 부활시키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raid@newsis.com


출처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210706_000150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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