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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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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뉴시스]이바름 기자 = 경북 포항에서 지역주택조합으로 건립되는 '현대 힐스테이트 포항'에 최하급 층간소음 완충재(차음재)가 사용돼 조합원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복수의 제보자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최근 층간소음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다발하면서 입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힐스테이트 포항' 바닥 차음재를 교체하기로 했다.

기존의 스티로폼 차음재(비드법2종4호)를 고성능 차음재로 변경하는 게 골자다.

그러나 현대건설이 고성능 차음재를 거실과 주방에만 시공하고, 침실에는 가장 낮은 단계의 차음재를 쓰기로 하면서 조합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차음재는 가볍고 짧은 소리인 경량 충격음과 무겁고 지속시간이 긴 소리인 중량 충격음을 차단하는 성능에 따라 1~4등급으로 나뉜다.

숟가락이 바닥에 떨어져서 나는 소리가 경량 충격음, 사람이 걸어다니거나 아이가 뛰어다니는 소리는 중량 충격음에 해당한다.

층간소음의 주된 원인이자 해결과제로 지목되는 것은 중량 충격음이다.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층간소음이웃사이센터가 2012년부터 2020년 1분기까지 '소음 원인별 층간소음 접수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5만1290건 중 아이들의 뛰는 소리 또는 사람의 발걸음 소리가 3만5213건으로 전체의 68.7%를 차지했다.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 포항' 거실에 중량 충격음 차단 3등급 차음재, 침실에는 EPS 재질의 4등급 차음재를 쓸 계획이다.

'H 사일런트 홈' 개발로 국내 최초로 중량 충격음 1등급 성능 달성을 홍보하던 현대건설이 여전히 3~4등급 차음재를 시공하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공간마다 다른 등급의 차음재가 시공되는 경우는 들어본 적 없다는 게 건설업계의 지적이다.

포항리버카운티지역주택조합 A이사는 이러한 내용을 모든 조합원에게 공개했고, 조합은 내홍을 겪고 있다.

특히 조합원들은 공사비용 절감을 위한 건설사의 꼼수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모든 공간에 1등급 차음재를 시공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A이사가 총회도 거치지 않고 이사회에서 해임되면서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해임된 이사 A씨는 이와 관련, "조합장이 층간소음 완충재 설치 비용을 전면 비공개하고 있다"면서 시공사와 납품업체, 조합장 간 유착도 의심하고 있다.

A이사는 "처음에는 층간소음 완충재를 스티로폼으로 설계해 놨다가 1차 변경된 내용이 거실은 3등급, 침실은 4등급으로 하겠다는 것이었다"며 "상식적으로 한 공간인 안방과 거실에 동일한 등급의 자재가 들어간다고 생각하는데, 우리나라 1군 건설사가 조합원들의 주거환경은 하나도 생각하지 않고 기업 이익만 챙기려 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 관계자는 "방과 거실의 완충재가 다른 부분은 물론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다. 층간소음의 대부분이 거실 쪽에서 나기 때문에 그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거실에 강화된 완충재를 사용하겠다는 의미"라며 "다만 이런 방식으로 추진을 하겠다는 것이고, 확정된 내용은 아니다. 조합과 협의를 해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igh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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