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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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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임하은 용윤신 기자 = 지난달 국내 생산이 상승하면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투자는 10% 넘게 증가하면서 9년여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소비는 음식료품과 화장품 등에서 줄면서 한 달만에 감소 전환했다. 지표상 수출 관련 산업과 내수의 온도 차가 여전한 모습이다.
다만 정부는 지난달 설 연휴 등 일시적 요인이 소비에 작용했고, 전반적인 내수는 지난해 4분기부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4년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5.3(2020년=100)으로 전월보다 1.3% 증가했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해 10월(-0.7%) 소폭 감소 후 11월(0.3%), 12월(0.4%), 1월(0.4%), 2월(1.3%)까지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증가 폭은 지난해 8월(1.8%) 이후 6개월 만에 최대다.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 생산이 호조세를 이어가면서 전월보다 3.1%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8월(5.4%) 이후 최대 폭 증가다.
제조업은 전월보다 3.4% 상승했다. 통신·방송장비(-10.2%), 담배(-6.2%), 음료(-3.2%) 등에서 줄어든 반면 반도체(4.8%), 기계장비(10.3%), 전자부품(12.5%) 등에서 늘었다.
제조업 출하는 2.6% 증가했다. 통신·방송장비(-14.1%), 1차 금속(-2.0%) 등에서 감소하고, 반도체(7.9%), 기계장비(9.0%), 전자부품(12.7%) 등에서 늘었다.
제조업 재고는 기계장비(-6.4%), 반도체(-3.1%), 등에서 줄었는데, 전자부품(28.3%), 1차금속(5.3%) 등에서 늘어나 1.4% 증가했다.
제조업의 재고/출하 비율(재고율)은 110.1%로 전월 대비 1.4%포인트(p) 하락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지난해 7월(70.0%) 이후 최대치인 74.6%를 기록했다. 전월(72.1%)보다 증가세를 이어갔다.
서비스업 생산은 0.7% 늘었다. 서비스업은 지난해 11월(0.0%) 보합 후 12월(1.4%) 증가했으나 1월(-0.2%) 다시 감소한 바 있다.
숙박·음식점(5.0%)과 운수·창고(1.6%), 예술·스포츠·여가(7.4%) 등에서 생산이 늘었고,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0.9%) 등에서 줄었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3.1% 감소했다. 소매 판매는 지난해 11월(-0.1%) 감소 후 12월(0.5%), 1월(1.0%) 소폭 증가세를 보였으나 2월 다시 감소 전환했다.
음식료품과 화장품 등 비내구재가 4.8% 감소했고,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도 3.2% 줄었다. 의복 등 준내구재 소비는 2.4% 증가했다.
정부는 설 연휴 직후 음식료품과 화장품의 구매가 감소했고, 이달 전기차 보조금이 본격 지급되면서 차량 구매가 미뤄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표상 광공업, 제조업이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고, 설비투자도 괜찮다. 소비 빼고 다 좋은 상태"라며 "소비는 그만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소비가 큰 폭 감소했지만 정보통신 쪽 내구재에서 전월의 기저효과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며 "지난 1월은 정보통신 신제품이 출시·출하되고 화장품 등 비내구재도 전월에 상당히 좋아서 기저효과도 일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김귀범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소매판매·서비스업생산의 전체적인 흐름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차츰 회복되는 조짐이 관측된다. 다만 소매판매의 경우, 2개월 연속 상승 후 조정효과와 설 연휴 소비감소 경향, 전기차보조금 미지급 등으로 일시적으로 주춤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기업이 미래에 대비해 기계·설비를 사는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10.3% 오르면서 증가 전환했다. 이는 2014년 11월(12.7%) 증가 후 9년 3개월 만에 최대 증가다.
선박 등 운송장비(23.8%)와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6.0%)에서 투자가 늘었다. 통계청은 반도체 업황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관련 제조용 기계류 등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설(-1.8%)과 토목(-2.2%)에서 공사 실적이 줄면서 전월보다 1.9% 감소했다. 지난 1월(13.8%) 큰 폭 상승한 후 한 달 만에 감소다. 건축은 반도체 공장 등 비주거용에서, 토목은 울산 석유화학 생산시설 등 플랜트에서 실적이 감소했다.
다만 기재부는 지난 1월 큰 폭으로 상승했던 것에 비해 지난달 감소 폭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김귀범 과장은 "건설투자가 얼마나 빠질지 노심초사했는데 이 정도면 크게 문제없는 수준이다. 토목과 연초 사회간접자본(SOC) 집행이 받쳐줬다"며 "연초 지표는 좋으나 수주 계약 물량이 점점 줄어들 거기 때문에 최대한 보완하면서 충격을 완화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 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p) 상승하면서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앞으로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선행 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p 올랐다. 지난 1월(0.0p) 보합 후 증가 전환해 개선세를 보였다.
김 과장은 "수출은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소비도 계속 따라가고 있다. 기존에 존재하던 수출과 내수의 온도 차의 갭이 좁혀지는 것이라고 반 톤 정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기재부는 한국 경제가 생산·수출 중심의 경기회복 흐름이 뚜렷해지는 가운데, 내수로 온기가 점차 확산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생산 측면에서는 지정학적 불안·공급망 리스크와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소비·투자 측면에서는 가계부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와 건설수주 부진 등을 하방요인으로 꼽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rainy71@newsis.com, yony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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