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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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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농축산물 물가가 10% 넘게 치솟고, 외식 물가도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높은 증가세를 거듭하는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석유류 가격도 물가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나온다. 이에 정부는 농산물 가격 급등세를 안정시키고, 석유류 불법 유통을 차단하는 등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섰다.

5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전날 충북 음성군 수박 재배 농장을 찾아 초기 작황 상황을 점검했다. 지난달 농축산물 물가는 1년 전보다 11.7% 상승했다. 2년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채소류를 포함한 농산물 가격은 2배가량인 20.5% 급등했다.

농식품부는 농산물 가격 급등세를 안정시키기 위해 선별지원과 직수입 등 수급 관리에 집중하고, 가격 불안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생육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훈 차관이 전날 살핀 음성 수박은 지난 겨울 일조량 감소의 영향을 받아 생육이 저조했지만 이후 뿌리가 잘 내리는 등 초기 작황이 양호한 편이다. 음성 수박은 6월부터 8월까지 주로 출하된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유가 상승에 편승해 기름값을 과도하게 올리고, 석유류를 불법 유통하는 현장을 막기 위해 주유소 가격 점검 나섰다.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전날 서울 강남 소재 한 주유소를 방문해 소비자가격 추이를 확인하고, 불법 석유유통을 점검했다. 산업부·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국세청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범부처 석유시장 점검단'을 꾸려 석유가격·품질 점검 강화 활동을 이어온 바 있다.

이호현 실장은 "고유가로 인한 민생경제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여기고 석유시장점검단과 특별점검 등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농산물 물가가 점차 하향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3.1%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중 정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농산물의 경우, 기상악화로 양배추, 양파 등 다른 품목에서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고유가가 지속돼 석유류 물가가 전체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거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더해 최근 상승한 환율까지 물가 불안을 높일 수 있다.

정부는 물가가 안정될 때까지 현장 점검, 선별 지원, 공급 확대 등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이달 중 '농축산물 유통구조 개선방안'을 마련해 발표하고, 산업부는 상반기까지 주유소의 불법행위 등에 대한 특별 기획검사를 지속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rainy7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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