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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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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물가는 오르는데 경기는 침체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고개를 든다.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고민하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민도 한층 깊어질 전망이다.

미 상무부는 25일(현지시각) 올해 1분기 연율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1.6%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는 2.4%를 크게 밑돌았다. 직전 분기였던 지난해 4분기(3.4%)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면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연율로 3.4% 상승했고, 식품과 에너지 비용을 제외한 근원 PCE는 3.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두 지표를 종합하면 향후 몇주 또는 몇달간 경미한 스태그플레이션 환경을 시사하며, 정책결정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CNBC는 평가했다.

무엇보다 물가 상승 압력이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올해 중 긴축정책 전환을 시사했던 연준의 고민이 깊어진 모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예상보다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최근 수개월간 보고서에서 다소 상향 조정됐다"며 "이러한 추세는 투자자와 연준 관계자들이 올해 금리 인하가 적절한지 다시 생각하도록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회사 스티펠의 이코토미스트 로런 핸더슨은 마켓워치에 "예상보다 뜨거웠던 1분기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연준이 원하는 것이 아니었으며, 첫 금리 인하 가능성은 더 멀어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나아가 그는 "금리 인상이 대화 주제로 들어갔고,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이 계속될 경우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연준이 인플레이션 지표보다 성장 둔화세에 집중해 금리 인하를 계속 추진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씨티그룹 이코노미스인 베로니타 클라크는 CNBC에 "성장 둔화 우려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고려할 때 핵심 요소가 될 것이고, 1분기 GDP 세부정보를 보면 재정 부양책과 소비재 지출이 약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우리는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둔화되기 전인 올 여름 연준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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