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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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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이승주 손차민 기자 = 올해 한국전력이 3분기 연속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내며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앞선 요금 인상과 영업비용 감소 등으로 매출도 8% 가까이 늘었지만 누적 적자는 여전히 4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299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595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23조2927억원으로 7.9% 상승했다.
지난해 3분기 흑자 전환한 이후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한전은 지난 2021년 2분기부터 적자를 지속해왔으며 지난 1분기까지 누적된 적자는 42조3000억원이다.
◆세 차례 요금인상에 판매가 상승…전력구입비는 감소
지난 1분기 실적 개선은 전기 판매 수익은 늘어난 전력을 구입하는 비용은 줄어든 데 기인한다.
산업용 전기를 중심으로 판매량이 약 1.1% 줄었지만 지난해 세 차례 요금을 인상한 영향으로 판매단가가 9.8% 상승했다. 이에 판매 수익이 1조5059억원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력 설비가 증가하면서 영업비용이 늘어났다. 수선유지비로 1399억원을 지출하는 등 비용은 증가했지만 연료비와 전력구입비는 줄었다. 자회사 연료비가 2조922억원 감소하면 전력시장에서 이를 구입하는 비용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분기별 영업익 규모는 감소…누적 적자 여전
지난 1분기에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전환하면서 적자가 크게 개선됐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지난 2021년 2분기에 적자로 돌아선 뒤 지난해 2분기까지 계속됐다. 전기요금 인상 등으로 지난해 3분기 흑자로 돌아서면서 3분기 연속 흑자를 내고 있지만, 분기별 영업이익 규모는 소폭 줄었다.
지난해 2분기에는 2조3000억원 영업손실을 냈지만 3분기에 약 2조원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이후 4분기 1조9000억원, 지난 1분기 1조3000억원 등 연이어 영업이익을 내고 있지만 그 규모는 감소세다. 게다가 연이은 흑자에도 누적 규모로 따지면 여전히 적자가 42조3000억원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지난 1분기 구입비용 등은 줄었지만 앞으로 대내외 리스크 등으로 다시 증가할 수 있다고 봤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중동 분쟁도 확대되면서 글로벌 에너지난이 심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에 고환율 등 경영 리스크도 존재한다.
한전 관계자는 "자구노력을 철저히 하고 속도감 있게 이행하며 경영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앞으로 누적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char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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