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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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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손차민 기자 =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원전의 계속운전 허가에 대해 "속도를 엄청 내야 하고, 현재 내고 있다"며 "월성 2·3·4호기 주기적 안전성 평가보고서(PSR)는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제출했고 그다음 단계를 준비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황 사장은 이날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 주재로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원자력안전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협약(MOU) 체결 및 다짐대회'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한수원은 연내 한빛 1·2호기, 한울 1·2호기의 운영변경허가 신청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8월 한빛 1·2호기에 이어 10월 한울 1·2호기의 운영변경허가 신청서를 원안위에 제출하기 위해 막바지 작업 중이다.
앞서 지난달 한수원은 월성 2·3·4호기 운영 연장을 위한 PSR를 원안위에 제출했다. 이를 포함해 한수원이 원안위에 제출한 PSR는 고리 2·3·4호기, 한빛 1·2호기, 한울 1·2호기 등 10건이다.
현행법상 설계수명기간이 만료된 뒤에도 원전을 연장 운영하기 위해서는 허가 만료일 10년 전부터 5년 전까지 PSR를 제출해야 한다. 다만, 관련 법령이 지난 2022년 12월에 개정돼 2029년 이전에 운전 허가기간이 만료되는 원전은 허가 만료일 5년 전부터 2년 전을 보고서 제출 기한으로 정한 이전 법령을 적용 받는다.
월성 2호기는 오는 2026년 11월1일 운영 종료 예정이다. 이후 순차적으로 2027년 12월29일 월성 3호기, 2029년 2월7일 월성 4호기 운영 기간이 만료된다.
한수원이 원안위에 제출할 PSR에는 계속운전기간을 고려한 주요기기 수명평가, 운영 허가 이후 변화된 방사성 환경영향평가 등이 담긴다.
절차상 PSR 제출 이후엔 운영변경허가 신청서를 원안위에 내야 한다. 아직까진 고리 2·3·4호기에 대한 운영변경허가 신청만이 이루어졌다.
계속운전 허가가 늦어질수록 가동되던 원전을 멈춰야 하는 기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미 원전 공백은 불가피한 상태다.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계속운전 신청 시기를 놓친 만큼, 연속성 있는 원전 운전은 물 건너 갔다.
고리 2호기는 지난해 4월8일 운영 허가가 만료돼 이미 가동이 중단됐다. 한수원은 고리 2호기의 운영 개시를 2025년 6월로 목표하고 있다.
고리 3호기도 올해 운영 허가 만료를 앞두고 있다. 고리 4호기와 한빛 1호기는 내년, 한빛 2호기가 2026년 만료될 예정이고 한울 1·2호기도 2027년부터 차례로 만료된다. 월성 2·3·4호기도 2026년, 2027년, 2029년 각각 만료될 예정이다.
여기에 공사가 재개된 신한울 3·4호기도 원안위의 건설허가가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는 중이다. 한수원은 신한울 3호기의 경우 2032년 10월, 4호기는 2033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건설 준비에 돌입했다. 원안위 건설 허가만 취득하면 곧바로 건설에 착수할 수 있도록 토사까지 이동해뒀다.
원전 공백이 길어질수록 전력 수급 불안 가능성이 커지기에 한수원은 허가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키를 쥐고 있는 원안위의 입장은 다르다.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살펴보기 위해 충분한 시간을 들여야 한다고 본다.
유 위원장은 "인허가 관련해서 시기를 잡고 하지는 않는다"며 "기술적인 사항에 대한 안전성 심사를 진행하다 보면 예측하지 못했던 기술적인 현안들이 나오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황 사장은 "규제 당국은 자세히 살펴야 하고 기술 현안을 다뤄야 되기 때문에 다양한 시각을 가지고 볼 수밖에 없지만, 사업자 입장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이 현안을 해결해서 건설 허가를 획득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char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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