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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가 20일 사과와 배, 복숭아 등 주요 과수의 이달 생육이 전년보다 양호해 평년 수준 이상의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육이 부진했던 수박, 참외 등 여름 과채와 마늘, 양파 등 채소류의 수급여건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충청지역 사과와 배 과수농가에서 올 들어 처음 발생한 과수화상병은 피해면적이 평년에 비해 넓고, 이상기후로 확산 가능성도 커 방역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농식품부는 이날 브리핑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주요 원예농산물 생육 상황을 발표했다.

◆5월 농산물 중 참외·수박 등 16개 품목 가격 하락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5월1~17일 평균 농산물 소비자가격은 총 27개 품목 중 11개 품목이 전월보다 상승했고, 16개 품목이 하락했다.

사과(16.3%), 배(14.5%)를 포함해 대파(17.2%), 깻잎(13.1%), 양배추(11.9%), 망고(11.1%), 무(8.8%) 등의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참외(-23.6%), 수박(-22.7%) 등 대체 과채류와 파프리카(-24.0%), 토마토(-19.5%), 양파(-17.2%), 애호박(-14.9%), 오이(-13.7%), 청양고추(-12.5%), 배추(-8.4%) 등의 가격이 하락했다.

농식품부는 4~5월 기상여건이 호전되고 긴급 가격안정대책이 추진돼 채소류와 수입과일을 중심으로 가격이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추·오이·애호박 등 대부분의 채소류는 일조량 증가, 기온 상승, 출하지역 확대로 전월보다 가격이 낮아지고 있다.

다만, 무·양배추·대파 등 일부 노지채소는 지난 2월 잦은 강우 등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가격이 높은 상황인데, 봄작형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면서 수급상황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과일류는 저장량이 부족한 사과·배 가격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참외·수박 등 대체과일의 가격은 납품단가 지원, 수입과일 할인공급으로 수요가 분산되면서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다.


◆사과 생산량, 평년 수준…배는 평년 이상 관측

주요 원예농산물의 생육 상황은 전반적으로 양호하다고 봤다. 농식품부는 생육상황 파악을 위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촌진흥청의 전망에 더해 주요 품목별 생산자단체, 주산지 농협 등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

사과의 경우, 올해 지난해보다 늦은 개화로 저온피해가 없이 생육이 양호해 평년 수준의 생산을 전망했다.

일부 농가의 개화량(꽃수)이 평년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으나 상품성 향상을 위해 적화·적과하는 것을 고려하면 생산에 미치는 영향이 적을 것으로 봤다. 보통 한 그루당 300~500개의 꽃눈이 형성되는데, 이 가운데 100~150개의 과실을 남긴다. 착과 상태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배는 올해 평년 수준 이상의 생산량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개화량(꽃수)이 전년·평년보다 증가하고, 개화 상태도 전반적으로 좋은 상태다. 인공수분 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되어 수정률도 전년 대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온피해로 생산량이 감소했던 복숭아도 꽃수가 전년보다 증가하고, 개화 이후 높은 기온이 유지되면서 서리 발생도 적어 평년 수준 생산이 기대된다.

다만 농진청의 현지조사 결과, 전남지역 일부 품종이 개화기 호우로 인한 매개곤충 활동 감소로 착과량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생산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포도의 경우, 개화기인 이달의 기상여건이 좋아 개화가 빨라지고 생육상황도 전년 대비 양호하여 평년 수준 생산을 전망했다.

참외는 이달 출하량이 늘면서 전월보다 239% 늘어난 일평균 336t이 가락시장에 반입되고 있다. 주 출하지인 경북 성주 등의 생육 상황이 전반적으로 양호해 공급이 원활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수박은 지난 3~4월 기상여건이 좋지 않아 이달 작황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 충북 음성 등에서 전반적으로 착과가 양호해 만 6~8월 제철 출하는 원활할 것으로 내다봤다.

토마토는 지난달 부산과 전북 장수 등 주 출하지의 일조시간이 평년 대비 17% 감소해 작황이 부진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달부터 기온이 오르면서 작황이 회복돼 물량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4월 상순에 일평균 198t에 머무르던 반입량이 5월 상순에 254t까지 증가했다.

마늘은 2~3월 잦은 강우와 일조량 부족 등으로 올해산 작황이 일부 부진하다. 특히 2차 생장이 일어나 여러 쪽으로 갈라지는 일명 벌마늘 발생 비율이 늘었다. 농식품부는 벌마늘이 상품성은 낮지만 깐마늘 형태와 가공용으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언급하며, 올해 생산량 전망을 고려하면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파는 3월 하순부터 출하되는 조생종 양파가 저온피해 등으로 생산단수가 전년보다 감소했다. 조생종 양파는 전체 생산량의 16%가량인데, 저장성이 낮아 3월 하순부터 6월 상순 출하와 동시에 소비된다.

양파 생산량의 84%를 차지하는 중만생종 양파는 5월 중순부터 7월 상순 기간 중 수확해 다음 해까지 소비한다. 중만생종 양파는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늘어나 이달 중순부터 본격 출하 시 수급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과수화상병, 전년 2배 수준…기상여건 발생요인↑

농식품부는 안정적인 사과 생산을 위해 지난 1월부터 과수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해 생육시기별 위험요소를 선제 관리하고 있다. 최근 강원·경북 북부 강설 예보 등 이상 기후와 충북 충주와 충남 천안에서 과수화상병 발생 등에 대응 중이다.

특히 과수화상병의 경우, 현재까지 피해규모가 전년보다 2배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과수화상병은 사과나 배나무가 세균에 감염돼 잎이나 줄기, 꽃, 열매 등이 불에 타 화상을 입은 것처럼 갈색으로 변하다 고사하는 병을 말한다.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18일 오후 6시 기준 현재까지 (피해 규모는) 20농가로 (면적은) 전년의 2배 정도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석한 농진청 관계자는 "과수화상병은 지금 현재 면적으로는 예년보다는 조금 많이 나왔지만 농가 숫자로는 전년하고 비슷한 정도로 발생하고 있다"며 "화상병이 주로 발생하는 시기는 5월 상순부터 6월 상순까지이다. 지난주부터 이번 주가 해당되는데, 이때는 농작업 단계상 적과 작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신고도 늘어나는 편"이라고 언급했다.


화상병은 고온다습할수록 균이 전파될 위험성이 커진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화상병이 발생할 요인이 더 큰 상황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기상 여건상 올해가 화상병이 더 발생할 요인은 좀 더 많긴 하다"면서도 "사전 제거를 충분히 하고, 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예년 수준으로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농식품부는 농진청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발생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농식품부는 과수화상병이 정부의 방제 노력으로 2020년에 최대 규모(394.4㏊)로 발생한 이래 지난해 111.8㏊ 발생하는 등 매년 감소 추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전년(5월8일)보다 5일 늦게 발생했다.

농식품부는 사과·배 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재배면적의 10% 이상 발생 과원에 대한 폐원 조치, 동일 경작자 과원 및 발생과원 반경 2㎞ 이내 과원 긴급예찰 실시 등 신속한 예찰·방제에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기상여건과 생육상황으로 볼 때, 사과 등 주요 과실류는 평년 수준 이상의 작황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우박·호우·태풍 등 기상 재해 대응과 탄저병 등 병해충 발생을 최소화하는 것이 남은 과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예농산물은 기상 여건에 따른 생육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해 수확기까지 생육관리를 철저히해 안정적인 생산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rainy7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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