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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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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임소현 임하은 기자 =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7%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2%대를 이어갔다. 하지만 배 가격이 역대 최대 상승률을 경신하는 등 과일류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석유류도 3개월 연속 뛰며 16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해 물가 상승 압력은 여전하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09(2020=100)로 1년 전보다 2.7% 올랐다.

계절적 요인 등을 고려해 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8월(3.4%), 9월(3.7%), 10월(3.8%), 11월(3.3%), 12월(3.2%)까지 5개월 연속 3%대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1월(2.8%) 2%대로 내려왔다 2월(3.1%)부터 3월(3.1%)까지 다시 3%대로 상승폭이 확대됐다가 4월 다시 2.9%로 2%대를 기록했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보다 3.1% 상승했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5개 품목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3% 올랐다.


아몬드를 제외한 과일류인 신선과실은 전년보다 39.5%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전년보다 8.7% 올랐고 농산물만 보면 19.0%로 상승폭이 더 컸다.

특히 배 가격은 126.3% 상승하면서 1975년 1월부터 시작한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사과도 80.4% 증가하며 높은 상승세가 지속됐다.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석유류도 지난 3월 14개월 만에 증가 전환한 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석유류는 지난달 3.1% 상승해 지난해 1월 4.1% 증가한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보여주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0% 증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 역시 2.2% 상승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lim@newsis.com, rainy7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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