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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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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취업자 수가 41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양호한 고용지표를 보이고 있지만 건설경기 부진으로 건설업 취업자가 1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건설업 일자리는 꽁꽁 얼어 붙었다.

하반기도 건설업 업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전망되면서 건설업 고용 한파가 전체 고용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정부가 팔을 걷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업 취업자는 201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만1000명(-3.9%) 감소했다. 건설업 취업자 수는 2013년 7월 이후 11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수치다.

올해 1월만 해도 전년 보다 7만3000명 증가했던 건설업 취업자는 2월 3만6000명, 3월 2만2000명, 5월 5000명으로 증가폭이 줄어들더니 5월 4만7000명 감소 전환했다.

이어 6월에도 6만6000명 줄어든 후 3개월 째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조성중 기획재정부 인력정책과장은 "건설 수주 둔화가 시차를 두고 건설업 고용 쪽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당분간 건설업 일자리 빠른 반등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건설업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8.1시간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시간 증가했다. 건설업 일자리는 줄었지만 건설업 종사자들이 일을 한 시간은 늘어났다는 의미다.

건설업 일자리 수요는 줄고 있지만 취업시간이 늘어난 이유를 한 가지로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건설업 일자리 감소 형태를 조금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향후 반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특징이 나타난다.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취업자가 줄어들면 남은 취업자들이 일을 해야되기 때문에 그 영향일 수도 있고 전문건설업에 비해 종합건설업은 취업자 규모가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는 측면이 있어 종합건설업의 특징일 수도 있다"며 "연령대 등 여러가지 영향이 있다고 봐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건설업은 전문공사업과 종합건설업으로 구분되는데 종합건설업 대비 전문공사업에서 종사자 규모가 더 크게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조성중 과장은 "전문공사업과 종합건설업 모두 빠지고 있는데 전문공사업은 도배, 내장 등을 하다보니 입주물량이 빠지면 비례해서 빠진다"며 "아파트 입주물량이 6,7월에 바닥을 쳤다가 8월부터는 올라오는 것으로 알고 있어 이를 감안하면 플러스 요인이 있을 수 있겠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부는 건설업 일자리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일단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신속 추진하고 다음달 공사비 안정화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당분간 건설업 업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전직 지원도 강화한다. 아울러 건설업 상용근로자의 고용안정을 위해 휴업이나 휴직 등 고용유지조치 시 고용유지지원금을 1일 최대 6만6000원으로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김범석 기재부 1차관은 "'국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방안' 신속 추진, 9월 중 '공사비 안정화 대책' 마련 등 건설일자리 수요 보완 노력을 강화하는 한편 건설 일용근로자 맞춤 현장형 고용서비스 제공 및 특별고용지원업종에 준하는 수준으로 훈련 지원 강화 등 일감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근로자에 대한 전직 및 생계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밖에도 정부는 건설사 위기로 고용 감소가 심화되는 경우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을 적극 검토하는 한편 추가적인 지원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l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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