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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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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4일(현지시각)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인공지능(AI) 거품 논란 속에서 기술주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폭락했던 한국 기업들의 주가는 일부 손실을 회복하며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BC와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308.51포인트(0.69%) 상승한 4만5014.0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36.61포인트(0.61%) 오른 6086.49에 폐장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4.21포인트(1.30%) 뛴 1만9735.12에 장을 닫았다.

세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특히 다우 지수는 처음으로 4만5000선에 올랐다.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기업 세일즈포스와 반도체 설계기업 마벨테크놀로지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기술 주가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세일즈포스는 전날 실적보고서를 내어 3분기 매출이 944억 달러(약 133조434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934억 달러(약 132조209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세일즈포스는 4분기 매출이 99억 달러(약 13조9936억원)에서 101억 달러(약 14조2763억원)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인 100억5000만 달러(약 14조2056억원)와 근사치다.

특히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31억6000만 달러(약 46조4306억원)를 상회하는 것이다. 아울러 전년 동기(181억2000만 달러) 대비 약 93.6% 상승한 것이다.

이 같은 실적보고서를 발표하자 세일즈포스 주가는 9% 상승했다.

마벨테크놀로지도 3분기 실적보고서에서 수익 예상치를 뛰어넘고 강력한 4분기 지침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24% 폭등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기술 상장지수펀드(ETF) 중 하나인 기술 선택 섹터(Technology Select Sector) SPDR(XLK)는 전장 대비 1.83% 오른 241.13을 기록해, 7월 이후 처음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가 투자금융 기업 래퍼 텔글러의 최고경영자(CEO) 낸시 텡글러는 "사람들이 나와서 기술 거래가 끝났다고 말했다"며 "섹터 성과를 보면 지난 7월 이후 주가가 뒤처졌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속할 수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이 확대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로섬 게임(한쪽의 이득이 다른 쪽의 손실로 이어지는 것)이어야 하고, 기술이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없다는 것은 아니다"고 짚었다.

한편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사태로 인해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한국 기업들의 주가는 손실을 다소 회복하며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양새다.

미국 증시에서 한국 90개 이상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EWY)는 전장 대비 0.40포인트(0.72%) 상승한 56.21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전날 심야 윤 대통령은 긴급 대국민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후 해당 ETF는 장중 최대 7% 가까이 떨어져 52주 최저가를 기록한 바 있다.

국회가 비상계엄 선포 2시간30분여 만인 4일 새벽 재석의원 190명 중 190명 찬성으로 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한 후 윤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자, 손실을 일부 회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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