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월 소비지출 0.5%↓…"윤년 영향 배제하면 1.8%↑"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2025년 2월 실질 소비지출은 전년 동월 대비 0.5% 감소했다고 닛케이 신문과 지지(時事) 통신 등이 4일 보도했다.

매체는 총무성이 이날 발표한 2월 가계조사를 인용해 2인 이상 세대 소비지출액이 물가변동 영향을 제외한 실질로 가구당 월평균 29만511엔(약 286만6414원)에 달했다고 전했다.

소비지출은 3개월 만에 줄었다. 시장조사 전문 QUICK가 사전 정리한 예상 중앙치는 1.8% 감소인데 실제로는 훨씬 미치지 못했다.

총무성은 "물가상승 여파로 소비자 절약 지향이 높아져 소비지출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식품과 가구·가사용품 관련 지출이 전체를 끌어내렸다. 명목 기준으로 소비지출은 작년 동월에 비해 3.8% 증대했다.

항목별로 보면 가계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식품이 전년 동월보다 4.5% 줄었다. 5개월째 감소했다.

냉장고와 전자렌지 등 가정용 내구재를 포함하는 가구·가사용품은 8.7% 감소했다. 6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의복과 신발도 12.5% 급감하고 설비 보수·유지 등 주거가 8.1%, 보건·의료 7.1%, 교육 1.9% 각각 축소했다.

하지만 광열·수도는 7.6% 크게 늘고 교통·통신 역시 4.6%, 교양오락 2.6% 증가했다.

근로자 세대 실수입은 실질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2.3% 줄어든 가구당 57만1993엔으로 집계됐다. 가처분소득 역시 2.3% 감소한 47만4345엔에 그쳤다. 2개월째 감소했다.

한편 총무성은 2024년이 윤년으로 2월 일수가 예년보다 하루 많은 점을 감안하면 소비지출이 전년 동월에 비해 1.8%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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