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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경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경기가 곧 열린다.

맨유는 13일 오전 5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번리에 위치한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번리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맨유는 승점 36점으로 리버풀을 3점 차로 제치고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맨유가 1위로 올라선 건 대략 7년 7개월만이다. 날짜로 계산하면 무려 1214일 만에 1위로 올라선 맨유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이 은퇴한 뒤로는 처음이다. 맨유가 1위를 차지하게 되면서 오는 18일 열릴 리버풀과의 노스 웨스트 더비가 상당히 중요해졌다. 맨유는 패배만 면할 수 있다면 단독 선두를 유지할 수 있다.

노스 웨스트 더비는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경기다. 두 도시의 역사적인 갈등에서 비롯된 이 대결이 이번 시즌 EPL 우승 경쟁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경기가 됐다. EPL은 박싱데이가 끝난 뒤에 순위가 시즌 말까지 유지되는 흐름이 있다. 시즌 끝에 마주하는 순위가 현재 순위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자존심 말고도 많은 게 걸려있는 경기다.

이번 맨유와 리버풀의 대결이 더욱 흥미로운 이유는 두 팀의 최근 기록 때문이다. 맨유가 EPL 원정에서 마지막으로 패배한 경기는 지난 시즌 23라운드 안필드에서 열렸던 리버풀과의 맞대결이다. 당시 맨유는 버질 반 다이크와 모하메드 살라에게 실점하며 패배했다.

그 패배 이후 맨유는 원정에서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시즌 기록을 포함해 15경기 12승 3무라는 압도적인 원정 성적을 자랑하고 있는 맨유다. 현재 맨유가 1위로 올라선 것도 원정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가능했다.

원정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맨유라고 할지라도 안필드 원정은 상당히 부담스럽다. 리버풀이 안필드에서 패배한 모습은 이제 기억조차 나지 않을 정도다. 리버풀이 다시 우승팀으로서의 면모를 되찾기 시작한 2017년부터 안필드에서 무려 리그 67경기 동안 패배가 없다. 이번 시즌 리버풀이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대거 이탈한 와중에도 이 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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