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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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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한국 축구 A대표팀의 임시 사령탑을 맡은 황선홍 감독의 고민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하극상 논란의 중심에 있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의 발탁 여부는 이미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와 함께 전임 사령탑에게 외면 받았던 K리그 소속 선수들을 과감하게 선발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도 크다.

이강인은 지난 6일(한국시간)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와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교체로 출전, 도움을 올려 PSG의 2-1 승리를 이끌며 8강 진출에 기여했다.

지난달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당시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물리적 마찰을 빚은 사실이 알려져 하극상 논란을 불렀던 이강인이 사건 이후 처음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분위기 반전에 나선 것이다.

앞서 이강인은 영국 런던으로 직접 가 손흥민에게 고개를 숙이는 등 사태 수습을 위해 애썼지만 여론은 여전히 차가운 게 사실이다.

대한축구협회가 아시안컵 내분과 관련해 조사나 사후 수습에 대한 뚜렷한 입장이 없는 가운데 그의 발탁을 두고 황 감독으로서는 고민스러운 상황에 빠졌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경질 이후 임시로 지휘봉을 잡은 황 감독은 오는 21일과 26일 태국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2연전을 책임져야 한다.

가장 큰 관심사는 이강인의 발탁 여부다.

직전 대회에서 '사고를 친' 이강인의 실력과 기량에 대해선 의문이 없다. 다만 '원 팀'이라는 가치를 따지면 쉽게 결정할 일은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또 황 감독 입장에선 선발을 하든, 안 하든 도마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결국 사령탑이 안고 갈 짐으로 여겨 과감하게 판단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앞서 정몽규 협회장은 지난 달 16일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 관련 기자회견 당시 이강인에 대해 "소집을 안 하는 징계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이강인과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며 아시안게임 3연패를 달성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이와 별개로 전임 체제에서 외면 받았던 K리그 소속의 새 얼굴들을 발탁할지도 관심사다.

아시안컵 내분 이후 흔들린 기강을 다잡고,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황 감독이기 K리거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부여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

황 감독은 지난 1일 전북 현대-대전 하나시티즌, 2일 광주FC-FC서울의 경기를 보기 위해 직접 경기장을 찾았다. 코치진은 1일 울산 HD-포항 스틸러스의 공식 개막전을 찾았다.

공격 자원 오현규(셀틱), 조규성(미트윌란)이 아시안컵에서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준 가운데 지난 시즌 K리그1(1부) 득점왕 주민규(울산)에게 쏠리는 관심이 크다.

주민규는 '국가대표 선발 희망고문'의 대명사로 불린다. 클린스만 이전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체제에서도 부름을 받지 못했다. 당연히 A매치 출전 기록이 없다.

주민규는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경기에서 3골을 몰아치며 예열을 마쳤다.

이밖에 미드필더 이승우(수원FC), 정호연(광주)과 전북 현대에서 잉글랜드 2부 버밍엄 시티로 이적한 백승호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백승호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주장을 맡으며 금메달 수확에 힘을 보탰다.

명단 발표는 11일 있을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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