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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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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원=뉴시스] 김희준 김주희 기자 = 김태형 감독이 롯데 자이언츠 사령탑 데뷔전에서 승리를 챙겼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SSG 랜더스를 6-1로 꺾었다.

1992년 이후 31년 동안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롯데가 지난해 10월 '우승 청부사'로 영입한 김태형 감독은 롯데 사령탑으로 치른 첫 시범경기에서 승리를 낚았다.

반면 2023시즌 뒤 SSG 지휘봉을 잡은 이숭용 감독은 첫 시범경기에서 패배의 쓴 맛을 봤다.

최근 아내가 외도, 폭력 문제를 제기해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나균안은 롯데 선발로 나서 4이닝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선보였다.

선취점은 SSG가 냈다. 4회초 2사 2루에서 고명준이 좌전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끌려가던 롯데는 6회 동점을 만들었다. 6회말 고승민의 안타와 도루로 2사 2루가 됐고, 전준우가 좌중간 적시타를 뽑아냈다.

롯데는 7회 대거 4점을 올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7회말 김민성의 볼넷과 노진혁의 안타, 박승욱의 몸에 맞는 공으로 베이스가 가득 찼고, 나승엽이 좌중간 적시타를 날려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렀다.

후속타자 윤동희가 좌전 적시 2루타를 때려내 1점을 더한 롯데는 계속된 무사 2, 3루에서 고승민이 희생플라이를 쳐 5-1로 앞섰다.

롯데는 8회말 강태율의 좌중간 안타와 이학주의 몸에 맞는 공, 박승욱의 우전 안타를 묶어 재차 1사 만루 찬스를 일궜고, 나승엽이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추가했다.

롯데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김원중을 비롯한 롯데 필승조는 이날 모두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박진형과 김상수, 구승민이 모두 1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상무에서 제대해 팀에 합류한 나승엽은 9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3타점을 올리며 타선을 이끌었다. 리드오프 윤동희도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제 몫을 했다.

SSG 좌완 선발 투수 오원석은 4⅔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진은 줄줄이 흔들리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2연패를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는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시범경기에서 5-2로 이겼다.

LG와 KT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트로피를 놓고 다툰 팀이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LG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KT를 누르고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한국시리즈 이후 4개월 만에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이뤄진 재회에서도 LG가 웃었다.

LG 새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는 선발로 등판해 4이닝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홈런 하나를 맞았지만 삼진 8개를 잡아내며 위력을 발휘했다.

KBO리그 2년 차를 맞는 LG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은 첫 타석부터 홈런을 치는 등 2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LG는 2회 오스틴의 홈런으로 앞서갔다. 선두타자로 나선 오스틴은 KT 선발 조이현의 2구째 커브를 받아쳐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솔로 아치를 그렸다.

LG는 3회 2점을 추가했다. 구본혁의 내야 안타와 박해민의 볼넷 등으로 연결된 1사 2, 3루에서 KT 두 번째 투수 전용주의 폭투에 3루 주자 구본혁이 홈을 밟았다. 계속된 2사 3루에서는 오스틴이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0-3으로 끌려가던 KT는 4회 강백호의 홈런으로 간격을 좁혔다. 강백호는 2사 1루에서 엔스의 커터를 통타, 중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1점 차 리드를 유지하던 LG는 7회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선두 김현종이 내야안타를 치고 나가 도루로 2루에 안착했다. 구본혁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나아간 김현종이 박해민의 우전 안타에 홈을 밟아 득점했다.

LG는 9회 1사 2루에서 터진 구본혁의 중전 적시타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KT는 5선발 후보인 조이현(2이닝 1실점)을 시작으로 총 7명의 투수를 올려 컨디션을 점검했다.

올 시즌 KT의 새 마무리 투수로 낙점된 박영현은 6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⅓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남겼다.

한화 이글스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지난 2월 메이저리그에서 11시즌을 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을 영입하면서 5강 이상의 성적을 노릴 수 있다는 평가를 받은 한화는 올해 첫 시범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시범경기 개막전부터 매진 사례를 기록하면서 '류현진 효과'도 톡톡히 느꼈다.

한화 타선은 홈런 두 방을 포함해 장단 10안타를 몰아치며 화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홈런왕에 오른 노시환이 3타수 3안타로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고, 새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는 홈런 한 방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18년간 몸담은 SSG를 떠나 한화에 새 둥지를 튼 포수 이재원은 한화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첫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신고했다.

한화 선발 리카르도 산체스는 3⅓이닝 3피안타 2탈삼진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1회초 삼성에 먼저 2점을 준 한화는 1회말 페라자, 노시환의 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채은성이 중전 적시타를 쳐 1점을 만회했다.

4회에는 홈런 두 방이 터지면서 5점을 올렸다.

4회말 선두타자 이재원은 상대 선발 이호성의 3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후 1사 3루에서 페라자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작렬했다.

노시환의 중전 안타와 연속 볼넷으로 일군 2사 만루에서 하주석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한화는 6-2로 점수차를 벌렸다.

한화는 김규연(⅔이닝)~이민우(1이닝)~이태양(2⅔이닝)~장시환(⅓이닝)~주현상(1이닝)이 차례로 무실점 투구를 펼쳐 그대로 이겼다.

창원 NC파크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NC 다이노스를 10-3으로 눌렀다.

이번 시즌 리그 최정상급 타선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KIA는 홈런 5방을 포함해 장단 12안타를 날리면서 위력을 입증했다.

9번 타자로 나선 이우성은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고,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도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타선에 힘을 더했다.

2023시즌을 마치고 LG에서 방출된 후 고향팀 KIA에 새 둥지를 튼 서건창은 홈런을 포함해 2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리는 등 반등 기대를 키웠다.

3회초 최형우의 솔로포, 이우성의 투런포로 3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한 KIA는 3-2로 앞선 5회초 소크라테스가 우월 투런포를 쏘아올려 5-2로 달아났다.

7회초 1점을 추가한 KIA는 8회초 1사 2루에서 이우성이 좌전 적시타를 뽑아낸 뒤 서건창이 우월 투런 홈런을 작렬해 9-2까지 앞섰다.

이어 대타로 나선 김호령은 빠른 발을 앞세워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날렸다. 김호령은 타구가 우중간 펜스를 맞고 튀어나오자 홈까지 내달려 홈런을 만들어냈다.

KIA 마운드에서는 선발 등판한 좌완 영건 이의리가 2⅓이닝 3피안타 4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다소 흔들린 반면 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은 3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두산 베어스는 이천 두산베어스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2-8로 이겼다.

이날 양 팀이 24안타를 주고받으며 난타전을 펼친 가운데 두산은 장단 13안타를 날려 우위를 점했다.

특히 지난해 타율 0.220에 그치는 등 최근 몇 년 동안 부진의 늪을 헤맨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이 1회말 투런포를 작렬하는 등 2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불꽃타를 선보이며 부활을 예고했다.

2년 만에 KBO리그에 돌아온 두산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도 2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키움도 홈런 3방을 포함해 장단 11안타를 쳤지만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패배했다.

키움 타선에서는 임지열이 올해 시범경기 1호 홈런의 주인공이 되는 등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돋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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