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에 완승' 두산 이승엽 감독 "베테랑 힘 확인한 하루"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SSG 랜더스에 완승을 거둔 뒤 베테랑 타자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두산은 28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투타 조화에 힘입어 10-0으로 영봉승을 거뒀다.

SSG전 4연승으로 강세를 이어간 두산은 시즌 44승째(2무 37패)를 수확했다. 3위 두산은 이날 패배한 2위 LG 트윈스(44승 2무 36패)와 격차도 0.5경기로 좁혔다.

베테랑 타자들이 찬스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줬다.

허경민은 1회말 무사 1루에서 기선을 제압하는 좌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SSG 좌완 에이스 김광현의 시속 142㎞ 몸쪽 낮은 직구를 걷어올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4회말에는 1사 후 김재환, 양석환이 연속 2루타를 날리며 두산에 추가점을 선사했다.

4-0으로 앞선 5회말 1사 1, 2루에서는 양의지가 승기를 굳히는 2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날렸다.

경기 후 이 감독은 "베테랑의 힘을 확인할 수 있던 하루였다"며 "허경민이 1회 기술적인 타격으로 투런 홈런을 쳤다. 4, 5회에는 김재환과 양석환, 양의지 등 중심타자들이 나란히 장타를 때리면서 추가점을 뽑았다"고 전했다.

휴식 차원에서 지난 18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가 열흘 만에 1군에 돌아온 두산 토종 에이스 곽빈은 타선 지원 속에 6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팀 영봉승의 발판을 놨다.

곽빈의 뒤를 이어 등판한 이영하와 김명신, 박정수도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 감독은 "베테랑들이 공격을 진두지휘하자 선발 투수 곽빈도 힘을 내는 모습이었다. 복귀전에서 벤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며 "특히 볼넷을 1개도 허용하지 않는 공격적인 투구로 승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줬다"고 칭찬했다.

이어 "뒤이어 나온 불펜 투수들 역시 아주 좋은 공을 던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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