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 QS' NC, KIA 9연승 저지…KT, 공동 5위 유지(종합)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KIA 타이거즈의 연승 행진을 가로막았다.

NC는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KIA와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KIA전 8연패 사슬을 끊고 5할 승률에 복귀한 NC(46승 2무 46패)는 순위를 7위에서 공동 5위로 끌어올렸다.

반면 9연승 고지를 밟는 데 실패한 1위 KIA(59승 2무 36패)는 다음 경기에서 60승 선착을 노리게 됐다.

NC 외국인 에이스 카일 하트의 쾌투가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6회(4피안타 6탈삼진)까지 2점만 내주며 시즌 9승째(2패)를 수확했다. 리그 다승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타선에서는 권희동(3타수 1안타 1득점)이 돋보였다. 홀로 3타점을 쓸어 담으며 KIA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KIA 선발 김도현(2승 4패 4홀드)은 1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6사사구 6실점(4자책) 난조를 보이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NC가 1회초부터 대량 득점을 올렸다.

박시원의 볼넷, 도태훈의 우전 안타, 박건우의 볼넷에 이어 맷 데이비슨도 볼넷을 골라내 밀어내기 득점을 획득했다. 계속된 만루 기회에서는 권희동이 2타점 2루타를 날렸고, 김휘집은 1타점 안타를 뽑아냈다.

4-0으로 치고 나간 NC는 무사 만루에서 서호철과 김형준이 연달아 땅볼을 쳐 2점을 추가했다.

잠잠하던 KIA는 5회말 반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선두타자 박찬호가 중전 안타를 뽑아낸 후 김도영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추격의 투런 아치를 그렸다. 2경기 만에 폭발한 시즌 26호 홈런이다.

하지만 NC가 추가점을 생산했다.

6회초 1사에서 도태훈의 안타, 박건우와 데이비슨의 볼넷을 엮어 만루 찬스를 맞이했고, 권희동이 1타점 희생플라이를 쳤다.

8회말 KIA가 다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원준이 2루타를 작렬하며 득점권에 위치한 후 변우혁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후 1사 만루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외야 우측으로 타구를 날려 3루 주자 변우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2사 1, 2루에서 이창진이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7-4로 리드한 NC는 9회말 마무리 투수 이용찬을 내세웠다. 이용찬은 김도영에 안타, 나성범에 볼넷을 헌납해 무사 1, 2루에 몰렸지만, 나머지 세 타자에게 출루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시즌 16세이브째(3승 5패 2홀드)를 챙겼다.

KT 위즈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4-2로 이겼다.

2연승을 달성하며 올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5할 승률에 도달한 KT(47승 2무 47패)는 SSG(46승 1무 48패)를 제치고 공동 5위를 유지했다.

3연패를 당한 SSG는 순위가 공동 5위에서 7위까지 추락했다.

KT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부활을 알렸다. 7회까지 안타 6개, 사사구 2개만을 허용했고 1실점으로 막았다. 시즌 3승째(2패)를 거뒀다.

타선에서는 황재균이 팀 승리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경기 초반 승부를 뒤집는 스리런포를 가동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4이닝 9피안타 4실점에 머문 SSG 선발 오원석은 시즌 6패째(5승 1홀드)를 떠안았다.

2회 수비에서 SSG에 선취점을 빼앗긴 KT는 곧바로 상대 흐름을 꺾었다.

2회말 문상철과 김민혁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황재균이 역전 3점포를 터트렸다. 이어 심우준이 좌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KT가 4-1로 달아났다.

SSG는 번번이 기회를 놓쳤다.

3회초 2사 1, 3루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좌익수 뜬공 아웃을 당했고, 7회초 2사 1, 2루에서는 추신수가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빈공에 시달린 SSG는 8회초 이지영의 1타점 적시타로 격차를 2점으로 좁혔으나 점수를 더 뽑지 못했다.

KT는 9회초 마무리 투수 박영현을 투입해 경기를 승리로 마감했다. 박영현은 시즌 16세이브째(7승 2패)를 달성했다.

LG 트윈스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연장 11회 승부 끝에 9-6으로 이겼다.

7연승을 내달린 2위 LG(53승 2무 42패)는 3위 삼성 라이온즈(50승 2무 45패)와 승차를 3경기로 벌렸다.

8위 롯데(39승 3무 51패)는 4연패 늪에 빠졌다.

LG는 1회 선발 최원태가 손호영의 머리를 맞춰 헤드샷 퇴장을 당하는 불운을 겪었으나 불펜진이 10⅔이닝 2실점(비자책) 호투를 합작하며 승리를 낚았다. 연장 10회 등판해 무실점 투구를 선보인 사이드암 불펜 정우영(2승 1패 2홀드)이 승리 투수가 됐다.

롯데는 연장 11회 실점을 범한 박진(3패)이 패전을 기록했다.

롯데가 기선을 제압했다.

1회말 무사 2루에서 윤동희가 1타점 적시타를 치며 선취점을 얻었고, 1사 만루에서 고승민의 희생플라이, 전준우와 박승욱의 연속 안타를 묶어 3점을 추가했다.

4회 1실점하며 0-5로 처져있던 LG는 5회초 롯데와 점수 차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신민재의 내야 안타, 홍창기의 2루타로 일군 2사 2, 3루에서 오스틴 딘이 좌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6회초에는 무사 1, 3루에서 오지환이 1타점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8회 롯데와 1점씩을 주고 받은 LG는 5-6으로 끌려다니며 패배 위기에 몰렸지만, 9회초 극적인 동점을 만들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LG가 웃었다.

11회초 2사 만루 기회에서 박해민이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폭발해 팀에 승리를 안겼다.

키움 히어로즈는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6-1 승리를 수확했다.

2연패 수렁에서 탈출한 10위 키움(39승 55패)은 꼴찌 탈출의 불씨를 살렸다. 9위 한화 이글스(40승 2무 53패)와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3연승에 실패한 4위 두산(51승 2무 47패)은 3위 탈환에 실패했다.

키움 선발 투수 김윤하가 7이닝 2피안타 3사사구 무실점으로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치며 데뷔 첫 승을 거뒀다.

키움 공격의 핵심 로니 도슨은 3타수 1안타 2타점 2볼넷으로 연패 탈출에 기여했다.

5회 들어 급격한 제구 난조에 시달린 두산 선발 시라카와 케이쇼는 4⅔이닝 3피안타 5사사구 2실점을 기록, 시즌 3패째(2승)를 떠안았다.

키움이 4회초 0의 균형을 깼다. 이주형의 안타와 로니 도슨의 볼넷으로 일군 무사 1, 2루에서 송성문이 선제 1타점 적시타를 쳤다.

5회초에는 김웅빈의 안타, 이용규와 이주형의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도슨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냈다.

2-0으로 앞선 키움은 경기 후반 쐐기를 박았다.

8회초 2사에서 김혜성이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고영우가 1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8회 수비에서 키움은 1점을 내줬으나 9회초 승기를 굳혔다. 이용규의 1타점 3루타와 도슨의 1타점 우전 안타, 김혜성의 내야 안타, 상대 실책 등을 묶어 3점을 획득해 두산의 추격 의지를 꺾어버렸다.

한편 이날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삼성-한화)에서 열릴 예정이던 경기는 우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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