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때도 똑같네…14년이 지나도 한결같은 '존윅' 김예지[파리 2024]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다.

마성의 매력으로 세계를 홀린 사격 대표팀 김예지(임실군청)는 고교 시절에도 냉철했다.

1일 대한사격연맹은 최근 일약 스타가 된 김예지의 고등학생 시절 모습을 공개했다. 충북체고 3학년에 재학 중이던 2010년 찍은 사진으로 대통령경호처장기에 나서던 때의 사진이다.

왼쪽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있는 김예지는 앳된 얼굴을 하고 있다. 삐뚤빼뚤한 앞머리에 그리 길지 않은 뒷머리를 묶어 맨 모습은 깜찍하기만 하다.

그러나 사격 자세 각도는 물론 무심한 듯 날카로운 눈빛은 그야말로 살아있다.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14년 후 이 소녀는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우뚝 섰다.

김예지는 지난달 28일 2024 파리올림픽 공기권총 10m에 나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처음으로 출전한 올림픽에서 시상대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이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스타가 됐다. 사격 장면이 소셜미디어(SNS)에 퍼지며 남다른 매력으로 눈길을 끈 덕이다.

화제가 된 영상은 지난 5월 국제사격연맹(ISSF) 바쿠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결선에서의 모습이다. 그는 세계신기록을 작성하고도 대수롭지 않다는 듯 시종 무심한 표정을 지었다. 해당 게시물의 조회수는 수천만 회를 넘어갔다. 키아누 리브스가 출연한 영화 '존 윅'에도 비교됐다.

여기에 엑스(X·구 트위터)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까지 나서 "따로 연기할 필요가 없다. 액션 영화에 캐스팅하자"고 글을 남기면서 김예지를 향한 관심은 더 증폭됐다.

실력은 물론 매력까지 발산하며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로 자리매김한 김예지는 2일 자신의 주 종목인 25m 권총 본선에 출전한다. 다시 한번 세계의 눈을 붙들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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