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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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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토루=공동취재단]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의 첫 2관왕이 탄생했다. 사격 간판 박진호(47·강릉시청)가 50m 소총 3자세에서도 금메달을 명중했다.

박진호는 3일(현지시각) 프랑스 샤토루 사격센터에서 열린 대회 사격 R7 남자 50m 소총 3자세(스포츠등급 SH1) 결선에서 454.6점(슬사 150점·복사 154.4점·입사 150.2점)을 쏴 451.8점의 둥차오(중국)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그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라슬로 슈란지(세르비아)가 작성한 패럴림픽 결선 기록(453.7점)도 새로 썼다.

지난달 31일 사격 R1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1)에서 생애 첫 패럴림픽 금메달을 딴 박진호는 2관왕에 등극하는 기쁨을 누렸다.

한국 선수단의 4번째 금메달이다. 앞서 사격 조정두(P1 남자 10m 공기권총 스포츠등급 SH1)와 보치아 정호원(남자 개인전 스포츠등급 BC3)도 각각 금메달 1개씩을 획득했다.

50m 소총 3자세는 무릎쏴(슬사), 엎드려쏴(복사), 서서쏴(입사) 등 3자세를 번갈아 사용하며 50m 거리에 있는 표적을 맞히는 경기다. 남녀 동일하게 슬사, 복사, 입사순으로 진행한다.

본선에서는 각 자세별로 40발, 총 120발을 쏴 상위 8명이 결선에 진출한다.

박진호는 이날 본선에서 1200점 만점에 1179점(슬사 392점·복사 394점·입사 393점)을 쏴 패럴림픽 본선 신기록을 작성하며 전체 1위로 결선에 올랐다.

종전 기록은 2020 도쿄 대회 주성철의 1173점이다. 이날 본선과 결선에서 모두 패럴림픽 신기록을 세운 것.

결선에서는 각 15발씩, 총 45발을 쏴 승부를 가린다.

40발(입사 10발째) 이후 7·8위가 탈락하고, 이후 한 발을 쏠 때마다 한 명씩 떨어진다. 결국 마지막 45발째에선 1위를 다투는 두 선수만 사대에 남는다.

박진호는 첫 종목 슬사에서 150점을 기록하며 6위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어진 복사 종목에서는 154.4점을 쏴 3위로 올라섰다.

마지막 입사 종목에서 박진호는 복사까지 1위를 달린 마렉 도브라우스키(폴란드)를 제치고 단숨에 선두로 나섰다.

이후 10발째까지 100.2점을 추가해 1위를 유지했고, 최종 5발에서는 둥차오의 추격을 뿌리치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박진호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오는 5일 사격 R6 혼성 50m 소총 복사 스포츠등급 SH1에서 이번 대회 3관왕에 도전한다.

박진호는 체대 출신으로 25살이었던 2002년 낙상 사고로 척수 장애를 입었다.

재활을 하던 그는 의사의 권유로 총을 잡았고, 한국을 대표하는 간판 선수로 발돋움했다.

박진호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하며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등 세계적인 강자로 군림했지만, 유독 패럴림픽 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고, 2021년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하나씩 획득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쓸어담으며 아쉬움을 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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