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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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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12년 만에 시즌 100도루를 돌파한 선수가 탄생했다.
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더블A 몽고메리 비스킷츠에서 뛰는 챈들러 심슨은 9일(한국시각)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리버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더블A 채너투가 룩아웃스(신시내티 레즈 산하)와 경기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볼넷 3득점 3도루를 작성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99도루를 기록 중이던 그는 하루 만에 3차례 베이스를 훔치며 시즌 102도루를 달성했다. 팀은 심슨의 활약에 힘입어 10-7로 이겼다.
첫 타석부터 치고 달리며 상대를 흔들었다. 심슨은 1회말 우전 안타를 친 뒤 후속 트레 모건 타석에서 2루를 훔쳐 시즌 100도루 고지를 밟았다.
이에 그치지 않고 볼넷으로 출루한 모건과 카슨 윌리엄스 타석에서 이중 도루에 성공, 시즌 101번째 도루까지 작성했다. 심슨은 윌리엄스의 희생플라이로 득점했다.
심슨은 6회말에도 선두타자로 중전 안타를 때려 1루를 밟은 뒤 도루로 2루까지 나아갔다.
마이너리그 공식홈페이지 MiLB.com에 따르면 2005년 이후 시즌 100도루를 달성한 마이너리거는 이전까지 단 두 명이었다. 빌리 해밀턴이 2011년 103도루를 일궜고, 2012년 155도루를 작성했다. 델리노 드실즈는 2012년에 101도루를 수확했다.
심슨은 해밀턴, 드실즈 이후 12년 만에 시즌 세 자릿수 도루를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새기게 됐다.
메이저리그(MLB)에서는 1987년 빈스 콜맨이 109도루를 기록한 후 더 이상 시즌 100도루가 나오지 않고 있다.
심슨은 "황홀하고 안도감이 든다"며 "가족들이 와있어서 많은 부담을 느꼈다. 가족들 앞에서 기록을 달성하고 싶었고, 홈 구장에서 하고 싶었다. 상대 팀이 나를 막으려는 것을 알았지만 그러지 못하길 바랐다"고 솔직한 소감을 밝혔다.
MLB 파이프라인 탬파베이 5순위 유망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심슨은 올 시즌 마이너리그 상위 싱글A에서 출발했다. 5월 중순까지 싱글A에서 32경기를 뛰며 31개의 도루를 챙겼다. 도루 실패는 5개만 남겼다.
이후 더블A로 이동하면서 도루 추가가 쉽지 않아졌지만, 심슨은 계속해서 내달렸다. 이날까지 더블A에서 75경기에 출전해 71도루를 챙겼다. 도루 실패는 12개다.
탁월한 도루 능력을 뽐내고 있는 심슨은 30경기에서 '멀티 도루(한 경기 2개 이상)'를 작성했다. 3도루 이상을 기록한 경기도 8차례 있고, 한 경기 최다 도루는 4개다.
도루를 위해서는 먼저 출루가 이뤄져야 하는데, 심슨은 역시 이 부분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마이너리그에서 156안타를 뽑아내며 타율 0.356, 출루율 0.412을 기록 중이다.
거침 없이 내달리고 있는 심슨의 다음 목표는 뚜렷하다. 그는 "빅리그에서 도루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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