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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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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한국 축구의 새 역사에 다가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0일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 오만과의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지난 5일 열린 1차전에서 FIFA 랭킹 96위 팔레스타인을 서울월드컵경기장 홈으로 불러들였음에도 고전 끝에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던 손흥민은 오만전에선 홀로 1골 2도움을 올리며 이날 터진 세 골에 모두 관여했다.

특히 1-1로 비기던 후반 37분 대표팀 후배 이강인(PSG)과 함께 개인기로 풀어냈던 결승골은 답답했던 경기 흐름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


이번 2연전은 홍명보 감독의 복귀전을 넘어 손흥민 개인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1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인도와의 경기에서 역대 최연소 2위의 기록(18세 194일)으로 A매치 데뷔골을 넣은 뒤 이날 결승골까지 총 49골을 기록했다.

A매치 최다 득점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손흥민은 오만전 득점을 통해 이 부문 2위에 자리한 황선홍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의 50골과는 단 한 골 차로 다가갔다.

또한 이번 2연전을 통해 A매치 출전 기록 역시 129경기로 늘리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선배이자 대표팀 선배인 이영표(127경기·은퇴)를 넘어 한국 축구 A매치 최다 출전 단독 4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이듬해 6월 예정된 쿠웨이트와의 10차전까지 월드컵 3차 예선 경기만 8번이 남은 만큼, 손흥민이 남은 3차 예선에 모두 나설 경우 A매치 최다 출전 3위인 이운재(은퇴·133경기)를 넘어 공동 1위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은퇴)과 홍명보 감독(이상 136경기)까지 넘어서게 된다.


최다 득점 2위 황선홍 대전 감독을 넘어 1위 차범근 전 감독의 58골 역시 경신 가시권 안에 들어왔다.

1992년생인 손흥민은 30세가 넘은 나이에도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을 아울러 전성기 못지않은 기량을 뽐내고 있다.

손흥민이 이번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의 본선 진출까지는 출전을 말하고 있는 만큼, 남은 3차 예선 경기와 평가전, 그리고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더하면 손흥민이 출전과 득점 부문 모두에서 한국 축구의 새 역사에 이름을 올리게 될 가능성이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손흥민은 경기력뿐만 아니라 리더십에서도 오랜 시간 한국 축구의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서 부상으로 이탈한 기성용(서울)을 대신해 만 24세의 나이로 처음 임시 주장 역할을 맡았던 손흥민은 이미 한국 대표팀 최장기간 주장으로 자리 잡았다.

손흥민은 지난 2018년 9월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의 데뷔전부터 정식 주장 완장을 차고 지금까지 무려 6년간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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