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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는 지난해 9월 20일(한국시각)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오늘 아침 일찍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잘 진행됐다"는 소식을 알리며 "더욱 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정확히 1년 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MLB) 최초 50홈런-50도루 대기록을 달성하며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오타니는 20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는 등 6타수 6안타 10타점 2도루로 활약했다.

전날까지 48홈런-49도루를 기록 중이던 그는 전인미답의 50홈런-50고지를 밟고, 내친김에 51홈런-51도루까지 달성했다.

일본프로야구(NPB)를 거쳐 2018년 빅리그에 입성한 오타니는 투타 겸업으로 MLB를 홀렸다.

분업화가 일반화된 현대 야구에서 투수와 타자를 겸하는 오타니는 '유니콘' 같은 존재였다. 마운드와 타석을 오가면서도 성적마저 놓치지 않았다.

MLB 데뷔시즌 투수로 10경기 4승2패 평균자책점 3.31, 타자로 114경기 타율 0.285, 22홈런 61타점 10도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AL) 신인상을 차지했다.

2021년에는 투수로 100이닝, 100탈삼진을 달성하고 타자로 100안타, 100타점, 100득점을 작성했다. 투타에 걸쳐 다섯 가지 부문에서 100이상을 기록하며 MLB 최초로 '퀸퓨플 100' 역사를 썼다.

2022년에는 투수로 15승(9패), 타자로 34홈런을 수확하며 MLB 최초 규정 이닝, 규정 타석을 단일 시즌에 달성했다. 지난해도 투수로 10승(5패)을 따내면서 44개의 아치를 그리며 단일 시즌 10승, 40홈런을 모두 챙긴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그러나 지난해 9월 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을 받으면서 오타니는 투수 활동을 접어뒀다.

올해는 팔꿈치 재활을 하면서 타석에만 집중하고 있다.

아직 팔꿈치 재활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지만 그가 또 다른 MLB 새 역사를 써 내려가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오히려 트레이드 마크인 투타 겸업이 아니어도, '타자 오타니'가 얼마나 무서운 선수인 지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는 지난달 24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홈런과 도루 1개씩을 올리면서 40홈런-40도루를 작성했다.

MLB 역대 6번째이자 아시아 출신 선수 최초의 40-40 달성이었다. 아울러 역대 최소 경기 만에 일군 기록이다. 126경기 만에 이를 작성해 종전 기록이던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의 147경기를 무려 21경기나 앞당겼다.

40-40 고지를 밟은 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누구도 이루지 못한 50-50의 업적을 완성하며 '유일무이'한 자신의 존재를 다시 각인시켰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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