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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를 잡고 3위 확정을 눈앞에 뒀다.

LG는 22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전에서 9-5로 이겼다.

전날 더블헤더에서 1승 1패를 거둔 3위 LG(73승 2무 65패)는 이번 두산과 주말 3연전에서 2승 1패를 수확했다. 4위 두산(70승 2무 68패)을 3경기 차로 밀어내고, 3위 확정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LG는 1회부터 4점을 쓸어 담고 우위를 점했다.

선두 홍창기의 중전 안타와 신민재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오스틴 딘이 선제 적시 2루타를 쳤다. 이어 문보경이 두산 선발 조던 발라조빅의 초구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3점 아치를 그렸다.

LG는 2회 홍창기의 적시 2루타와 오스틴의 땅볼에 발라조빅의 송구 실책이 겹치며 6-0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3회초 제러드 영의 2타점 적시 2루타와 김재환의 우월 2점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그러자 LG 3회말 박해민의 그라운드 홈런으로 다시 도망갔다.

박해민은 2사 후 발라조빅의 포크볼을 받아쳐 오른쪽 외야로 보냈다. 우익수 조수행이 공을 빠뜨린 사이 2루와 3루를 돌아 홈을 통과해 개인 첫 번째 그라운드 홈런을 기록했다.

두산은 4회초 정수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의 추격은 없었다.

LG는 7회 박동원의 적시타, 8회 이영빈의 희생플라이로 두산을 잠재웠다.

LG 선발 디트릭 엔스가 6이닝 8피안타(1홈런) 5실점 4자책점으로 시즌 13승(6패)째를 거머쥐었다.

발라조빅은 5⅔이닝 9피안타(2홈런) 7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시즌 6패(2승)째도 피하지 못했다.


수원에서는 SSG 랜더스가 KT 위즈를 6-2로 꺾고 5위를 탈환했다.

6연승을 질주한 SSG(68승 2무 68패)는 시즌 막판 매서운 뒷심으로 가을야구 막차 탑승을 노리고 있다.

KT는 5할 승률 붕괴와 함께 5위 자리를 빼앗기고 6위(69승 2무 70패)로 밀려났다.

SSG 선발 김광현은 6이닝 동안 볼넷 4개를 허용했지만 안타 1개만 맞고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묶어 시즌 11승(10패)째를 올렸다.

SSG 타선에서는 고졸 신인 박지환이 데뷔 첫 멀티 홈런(1경기 2홈런 이상)을 때려내며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박성한은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신고했다.

KT 선발 웨스 벤자민은 5⅔이닝 동안 홈런 2개를 맞는 등 5실점해 시즌 8패(11승)째를 당했다.

SSG는 3회 선두 하재훈의 볼넷과 도루로 엮은 1사 3루에서 이지영의 땅볼로 선제점을 올렸다. 후속 박지환이 벤자민에게 좌중월 솔로포를 빼앗아 곧바로 추가점을 냈다.

6회에는 한유섬의 적시 2루타와 박성한의 우중월 2점 홈런이 연거푸 터지며 점수 차를 벌렸다.

박지환은 7회 1사 후 다시 한 번 왼쪽 펜스 밖으로 타구를 보내 한 점을 보탰다.

7회 심우준, 정준영의 적시타로 2점을 얻어낸 KT는 9회 오재일의 볼넷, 배정대의 2루타로 무사 2, 3루 찬스를 일궜다. 그러나 SSG 마무리 조병현에 오윤석이 삼진, 심우준이 1루수 뜬공, 멜 로하스 주니어가 삼진으로 물러나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로하스는 이날 볼넷 1개를 골라내고 4삼진을 기록하며 고전했다.


대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9-8로 꺾고 정규시즌 2위를 확정했다.

시즌 77승(2무 61패)째를 올린 삼성은 2위 확정 매직넘버를 모두 지우고,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삼성 토종 에이스 원태인은 6이닝을 피안타 5개, 1실점으로 막는 호투로 시즌 15승(6패)째를 수확,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타석에서는 박병호가 선제 3점포를 치고, 구자욱이 연타석 아치를 그리며 활약했다.

최하위 키움(57승 81패)은 9회에만 6점을 몰아내는 추격전을 펼쳤지만 4연패를 막지 못했다.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6이닝 5피안타(3홈런) 6실점으로 시즌 8패(10승)째를 기록했다.

박병호는 1회부터 좌중월 스리런으로 불을 지폈다. 김지찬의 내야 안타, 윤정빈의 볼넷을 엮은 2사 1, 2루에서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의 직구를 받아쳐 담장 밖으로 보냈다.

3-0으로 앞선 3회 2사 후에는 구자욱이 후라도의 초구 직구를 공략해 중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키움이 4회 장재영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삼성은 6회에도 홈런으로 달아났다. 이번에도 구자욱이 무사 1루에서 후라도의 초구 커터를 통타해 우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삼성은 6-1로 달아난 7회 이창용의 적시 2루타와 이성규의 중전 적시타로 도망갔다.

키움은 2-9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던 9회초 삼성 구원 오승환을 상대로 막판 공세에 나섰다.

김태진의 안타로 이은 2사 1루에서 이주형의 땅볼에 1루수 르윈 디아즈의 포구 실책이 나와 타선이 연결됐다. 송성문은 볼넷을 골라 베이스를 가득 채웠다.

2사 만루에서 김혜성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리고, 최주환도 내야 안타로 한 점을 보탰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는 김건희가 오승환의 슬라이더를 공략, 좌월 3점포를 쳐 턱밑까지 따라 붙었다.

9-8로 쫓기며 위기에 몰린 삼성은 오승환을 내리고 김재윤을 올려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대전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롯데 자이언츠에 8-4 역전승을 챙겼다.

한화(64승 2무 72패)는 7위로 올라섰고, 3연패에 빠진 롯데(62승 4무 71패)는 8위로 밀려났다.

1-4로 끌려가던 한화는 7회 4점을 몰아내 전세를 뒤집었다.

장진혁, 황영묵, 이재원의 3타자 연속 안타로 일군 만루 찬스에서 요나단 페라자의 땅볼로 한 점을 얻어냈다.

2사 만루에서는 문현빈, 노시환이 연속 적시타를 쳐 4-4 동점에 성공했다. 채은성의 몸에 맞는 공으로 다시 한 번 연결된 만루에서 안치홍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역전했다.

한화는 8회 최인호의 2타점 적시타, 채은성의 중전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한화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서현은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고 구원승을 따냈다. 데뷔 첫 승이다.

6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하던 롯데 찰리 반즈는 7회 흔들리며 6⅔이닝 8피안타(1홈런)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6패(9승)째다.

한편, 이날 광주에서 열릴 예정이던 NC 다이노스-KIA 타이거즈 경기는 우천 순연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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