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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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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토트넘 홋스퍼 '캡틴' 손흥민이 이례적으로 짜증 섞인 표정을 드러냈다. 세 경기 만에 복귀해 토트넘의 승리를 견인한 동점골을 어시스트했지만, 예상치 못한 '조기 교체'를 당하면서다.
경기 직후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은 55분 이상 뛰지 않을 예정이었다"고 밝히며 그의 조기 교체가 사전에 계획된 것임을 알렸지만, 외신들은 손흥민이 경기 중간 벤치로 돌아와 강하게 불만을 표출하는 모습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 0-1로 뒤지던 후반 4분 브레넌 존슨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며 귀중한 동점골의 원동력이 됐다.
손흥민은 앞서 지난 9월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경기에서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을 당해 이후 공식전 3경기에 결장했다. 지난 10월에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2연전에서도 제외됐다.
이후 지난 10월19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EPL 8라운드에 선발로 공식전 4경기 만에 복귀전을 치러 골까지 터트렸으나, 부상 부위에 다시 통증을 느껴 약 보름동안 회복에 전념했다.
4경기 만에 부상에서 돌아온 손흥민은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전반에는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 4분 상대 측면을 침투한 뒤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골대를 향해 쇄도하던 존슨이 오른발로 밀어 넣어 동점골에 성공했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3호 도움이자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다.
그러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11분 손흥민을 빼고 히샤를리송을 투입하는 교체를 단행했다.
예상치 못한 교체에 손흥민은 손으로 자신을 가리키며 당황했다. '내가 왜 교체?'라는 반응과 함께 아쉬움과 실망감이 가득한 표정이었다. 현지 매체에서도 "놀라운 교체"라며 당황했다.
굳은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나오는 그에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어깨를 토닥였지만, 손흥민은 벤치에 앉아서도 아쉬운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매디슨이 손흥민에게 다가가 위로하는 모습도 있었다.
중계 화면 역시 손흥민이 교체된 이후 벤치에 앉아 유니폼 상의를 입으로 깨물거나 화를 내는 등의 모습을 계속해서 비췄다.
이날 손흥민의 교체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부상 관리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55분 이상 뛰지 않을 예정이었다"며 "지난 부상 복귀전이었던 웨스트햄과 경기에서도 60분 이후 다시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에게 중요한 건 전반적인 (경기) 상황"이라며 "그와 (교체 시점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없었다"고 전했다.
밝게 웃는 얼굴이 익숙한 손흥민이 교체에 불만을 품고 화를 내는 모습은 현지에서도 화제가 됐다. 유로스포츠, 영국 익스프레스를 포함한 다수의 외신 또한 "손흥민이 존슨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하고 교체된 뒤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프리미어리그 공식 인스타그램은 이날 "토트넘이 첫 선수 교체를 할 때 손흥민은 자신이 교체될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글과 함께 손흥민이 교체 사인을 보고 당황하는 모습과, 굳은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시했다.
주로 경기 예고와 결과, 하이라이트 등에 관한 소식을 게시하는 프리미어리그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경기 도중 발생한 해프닝을 게시한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cy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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