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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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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북한 17세 이하(U-17) 여자 축구대표팀이 스페인을 꺾고 2024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북한은 4일 오전 7시(한국시각)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의 펠릭스 산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대회 결승전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북한은 2008년과 2016년에 이어 해당 대회의 3번째 우승을 이뤘다.

북한은 조별리그부터 우승까지 여자 축구 다크호스로서 면모를 뽐냈다.

조별리그 C조에서는 멕시코(4-1 승), 케냐(3-0 승), 잉글랜드(4-0 승)를 꺾었다.

8강에선 폴란드(1-0 승)를 격파했고, 준결승에선 미국(1-0 승)을 제압했다.

결승에선 '무적함대' 스페인을 승부차기 끝에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북한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U-17 여자 월드컵 최다 우승국(3회)으로 올라섰다.

지난 8월 2024 U-20 여자 월드컵 우승에 이어 올해 두 번째 FIFA 주관 대회 우승이다.

반면 스페인은 2018년과 2022년 우승 이후 3연패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선제 득점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허용한 동점골, 승부차기에서 연달아 실축한 게 뼈아팠다.


스페인은 경기 주도권을 쥐고 북한을 흔들었다.

이번 대회 5골을 기록 중인 주장 파우 코멘다도르가 스페인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전에 돌입한 스페인은 후반 16분 셀리아 세구라가 터뜨린 선제골로 앞서갔다.

일격을 맞은 북한은 후반 21분 전일청 동점골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남은 시간 추가 득점은 없었고, 두 팀은 승부차기를 시작했다.

양 팀 두 번째 키커부터 균열이 발생했다.

스페인은 2번 키커 이리스 산티아고, 3번 키커 코멘다도르가 연달아 실축했다.

북한은 2번 키커 정복영이 실패했지만, 3번 키커 로운향이 성공해 앞서갔다.

승부차기는 계속됐고, 북한은 4번 키커 강류미가 골망을 가른 것으로 승리를 거뒀다.

한편 결승전에 앞서 치러진 3·4위전에선 미국이 잉글랜드를 3-0으로 격파했다.

미국은 전반 24분 케네디 풀러가 터뜨린 선제골로 빠르게 앞서갔다.

후반 27분엔 아인슬리 맥카몬의 추가골이 나왔고, 후반 47분 매디 파델스키의 쐐기골을 더해 3위를 차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triker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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