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서영, 피겨 그랑프리 4차 대회 최종 7위…김예림·임주헌은 최하위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국가대표 위서영(고려대)이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4차 대회를 7위로 마쳤다.

위서영은 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56.56점, 예술점수(PCS) 55.78점을 더해 112.34점을 받았다.

이는 전체 12명 중 9위의 성적으로, 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 경기에서 61.43점(7위)을 받았던 위서영은 총점 173.77점으로 최종 7위에 자리했다.

지난달 캐나다에서 열린 그랑프리 2차 대회를 최종 11위(140.85점)로 마쳤던 위서영은 이번 대회에선 큰 실수 없이 연기를 마치며 소폭 상승한 성적을 받았다.

메달은 일본 선수들이 휩쓸었다.

이날 열린 프리스케이팅에서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펼친 사카모토 가오리가 152.95점을 받으며 총점 231.88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고, 지바 모네(212.54점)와 아오키 유나(195.07점)가 뒤를 이어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영화 트리스틴과 이졸데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위서영은 첫 점프 과제였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점프를 성공하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다만 두 점프 모두 언더로테이티드(점프 회전수가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으며 수행점수(GOE) 0.74점이 깎였다.

위서영은 이어진 트리플 플립은 깔끔하게 뛰며 GOE 0.53점을 챙겼다.

위서영은 비록 쿼터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과 언더로테이티드 판정을 받았으나, 트리플 루프와 트리플 살코 모두 성공적으로 뛰며 전반부 점프 과제를 큰 실수 없이 마무리했다.

위서영은 이어진 플라잉 카멜 스핀에선 최고 난도인 레벨4를 받았고, 코레오 시퀀스와 함께 후반부 연기를 준비했다.

위서영은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루프-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를 깔끔하게 성공하며 GOE 0.84점을 더했다.

고난도인 3연속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뛸 땐 첫 점프에서 축이 흔들리며 위기를 맞았음에도 넘어지지 않고 버텨냈다.

큰 실수 없이 연기를 이어간 위서영은 마지막 점프 과제인 더블 악셀을 깔끔하게 수행했다.

모든 점프 과제를 큰 실수 없이 마친 위서영은 스텝 시퀀스(레벨 4)와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 3)에서도 좋은 연기를 펼쳤다.

다만 마지막 연기 요소인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선 자세가 불안정하다는 지적을 받으며 가산점을 챙기지 못했다.

함께 출전한 김예림(단국대)은 이날 TES 45.59점, PCS 56.93점에 합계 101.52점(11위)을 획득했다.

비록 더블 악셀을 싱글로 처리하는 등 실수가 나오긴 했지만, 지난 2차 대회 당시 프리스케이팅에서 80.02점을 받은 것에 비해서는 컨디션을 상당히 끌어올렸다.

김예림은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를 더해 총점 152.84점을 기록하며 12명 중 최하위로 대회를 마쳤다.

남자부 경기에 나선 임주헌(수리고)은 이날 프리스케이팅 연기에서 두 차례 엉덩방아를 찧으며 TES 57.47점, PCS 66.27점에 감점 2.00점을 더해 합계 121.74점을 받았다.

임주헌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총점 196.05점으로 12명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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