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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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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시티(쿠웨이트)=뉴시스]하근수 기자 = 한국 축구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달성에 성큼 다가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14일 오후 11시(한국시각) 쿠웨이트의 수도 쿠웨이트시티의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 원정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국(승점 13·4승 1무)은 선두 굳히기에 성공했다.

한국은 킥오프와 동시에 쿠웨이트를 압박해 이른 시간 균형을 깨뜨렸다.

전반 10분 황인범(페예노르트)의 크로스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날카롭게 향했다. 높게 점프한 오세훈(마치다)이 머리를 맞혔고, 볼은 크로스바를 스친 뒤 선제골이 됐다.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에서 돌아온 손흥민(토트넘)이 격차를 벌렸다.

전반 17분 손흥민이 박스 안으로 침투 과정에서 상대에게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었다. 2분 뒤 직접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낮게 깔린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쿠웨이트는 후반 15분 모하마드 다함의 추격골로 반격에 나섰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29분 손흥민을 대신해 교체 투입된 배준호(스토크)의 쐐기골로 다시 달아났다.

남은 시간 추가 득점은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한국의 3-1 승리로 막을 내렸다.

홍명보호는 1차전 팔레스타인과의 홈 경기에서 졸전 끝에 0-0으로 비기며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2차전 오만 원정에서 3-1 승, 3차전 요르단 원정에서 2-0 승, 4차전 이라크와의 홈 경기에서 3-2 승을 거둬 쾌조의 3연승을 질주했다.

그리고 이날 중동 원정 2연전의 첫 경기인 5차전 쿠웨이트전을 잡는 데 성공했다.

이번 경기는 3차 예선 10경기의 반환점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여기에 한국을 쫓던 요르단과 이라크가 득점 없이 0-0으로 비기는 경사까지 겹쳤다.

5차전 결과 한국은 2위 이라크(승점 8·2승 2무 1패)에 승점 5 차이로 달아났다.

아시아 3차 예선은 각 조 상위 1, 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다.

다가올 6차전 팔레스타인전을 잡는다면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의 7부 능선을 넘는 셈이다.

한국은 나흘 뒤인 오는 19일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맞붙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사이 분쟁에 따른 중립 지역 개최 경기다.

요르단 역시 쿠웨이트만큼 쾌적한 환경에서 맞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근래 요르단은 한낮 최고 기온이 22도 수준으로 주변 중동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낮다.

대회 3차전 요르단 원정을 통해 암만의 기후를 경험한 것도 변수를 크게 줄인다.

한국은 쿠웨이트에 이어 팔레스타인까지 잡고 올해 A매치 일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atriker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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