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 CoinNess
- 20.11.02
- 5
- 0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내달 6일 예정됐던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최고기사결정전이 중국 측 불참 통보로 연기됐다.
한국기원은 28일 "2월5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열릴 예정이었던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최고기사결정전이 중국 측 불참 통보로 연기됐다"며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쏘팔코사놀 세계최고기사결정전은 한국(4명), 중국(3명), 일본(1명), 대만(1명)을 대표하는 바둑 기사들이 모여 풀리그를 벌이는 대회로, 올해부터 세계 대회로 확대됐다.
한국은 지난해 12월 선발전 결과 신진서 9단, 신민준 9단, 강동윤 9단, 박정환 9단이 참가권을 획득했다.
중국에선 와일드카드로 초청된 커제 9단과 더불어 투샤오위 8단, 쉬자양 9단이 대회에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사석(따낸 돌) 관리 규정 논란이 불거진 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이후 중국 측이 반발하며 끝내 불참을 통보했다.
지난 23일 커제는 변상일 9단과의 최종국 당시 155수 착수 후 사석을 사석 통에 넣지 않았다.
2국에서 사석 관리 규정 위반으로 반칙패를 당했던 데 이어 최종국에서 같은 실수가 반복됐다.
심판은 경고와 함께 벌점 2집 부여를 지시했으나, 커제는 불복했고 대국을 포기했다.
결국 대회는 변상일의 우승으로 종료됐지만, 사석 관리 규정과 관련해 설왕설래가 오갔다.
중국 측 반발이 심해지자 한국기원도 입장문을 발표했다.
한국기원은 28일 "LG배는 한국기원 주최 대회로, 한국 바둑 규정을 적용했다. 관련 규정은 2024년 11월 개정 시행됐고, 사전에 모든 외국 단체에 공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석 관리 규정은 양국의 상이한 계산 방법에서 비롯됐다. 사석이 계가에 영향을 끼치는 한국에서는 필요한 규정이지만, 사석을 계가에 적용하지 않는 중국에서는 생소한 규정일 것이다. 또 중국 선수들의 적응 기간이 부족했으리라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기원은 이번 일로 한국과 중국이 그동안 쌓아온 신뢰가 무너지지 않길 바라며, 직면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조속히 원만하게 해결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하지만 중국과의 갈등은 결국 해결되지 않았고, 쏘팔코사놀 세계최고기사결정전이 연기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말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hatriker22@newsis.com
댓글 0
추천+댓글 한마디가 작성자에게 힘이 됩니다.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