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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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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재경 기자 = 영화 '내 이름은'이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내 이름은'은 정순과 영옥이라는 이름을 고리로, 1948년 제주4·3으로 인한 상처가 2024년 오늘 어떤 의미로 미래 세대와 연결되는가를 찾아가는 작품이다.

영화 '부러진 화살' '블랙머니' '소년들'로 우리 사회 기득권의 부조리함을 고발한 정지영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영화 '시민덕희', 드라마 '더 글로리' '마스크 걸'에서 호연한 염혜란이 제주4·3의 아픔을 간직한 정순 역을 연기한다.

이 영화는 내년 초 크랭크인을 목표로 한다. 정지영 감독은 "우리들이 어디에서 어떻게 살았고, 살고 있는지를 들여다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드는 게 적극적인 삶이라고 생각한다는 마음으로 제주4·3영화 '내 이름은'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내 이름은'은 소설가 조정래와 유시춘, 문학평론가 백낙청 등 오피니언 리더 32명과 659명의 시민 발기인을 필두로 한 제작추진위원회를 조직했다.

제작추진위원회는 "대기업 중심의 상업영화조차도 흥행이 어렵다는 이유로 투자가 멈춰버린 것이 현재 한국영화의 현실"이라고 짚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건강한 시민들과 제주도민들의 힘으로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믿음으로 많은 분들이 제주4·3의 의미와 이름 찾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펀딩의 의의를 밝혔다.

'내 이름은'의 크라우드펀딩 목표 금액은 4300만원이다. 펀딩액은 전액 '내 이름' 후반작업 비용과 굿즈 제작, 시사 대관 비용으로 쓰인다.

크라우드펀딩은 '텀블벅'을 통해 이날부터 내년 1월30일까지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텀블벅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36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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