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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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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전 축구선수 김영광(41)이 의사와 결혼한 계기를 밝혔다.

김영광은 28일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현재 백수"라며 "아내가 스물 두 살, 내가 스물 다섯 살 때 사석에서 처음 봤다"며 "만난 지 24시간도 안 돼 '결혼하자'고 했다. 결혼할 여자는 다르다고 하는데 첫눈에 뿅 반했다. 이 여자와 결혼 안 하면 안 될 것 같은 아우라가 있었다. 매일 쫓아다니면서 너랑 결혼할 거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김영광은 2010년 김은지(38)씨와 결혼, 두 딸을 뒀다. 김은지씨는 청담동에서 피부과를 운영 중이다. 이틀 만에 장인, 장모님을 만났다며 "사과, 배 박스를 들고 가서 인사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다녀오고 유명해졌을 때다. 아내는 축구에 관심이 없어서 날 전혀 몰랐다. 그게 더 끌렸다. 3년 연애하고 결혼했다. 연봉도 나이가 어린 데 많이 받았다. K리그 최고 연봉을 받았다"고 귀띔했다.

"이전에는 장모님이 장 봐서 진수성찬을 차려줬다. 먹고 쉬다 가면 됐다. 은퇴하자마자 다음 달부터 월급이 안 나왔다. 밥 먹고 설거지를 못하게 했는데, 식탁 닦고 안절부절했다. 아버님이 항상 '김서방 축구 편안하게 해, 스트레스 받지 말고 열심히 하라'고 햇다. 나중에 결혼하고 보니 아내 집안이 상상도 못할 부자였다. 난 전혀 몰랐다. 솔직히 든든하긴 했다."

김영광은 "마지막에 축구를 더 오래한 원동력이 됐다. 축구할 때도 아내가 나보다 잘 벌어서 고맙게 생각했다"면서 "나 혼자 눈치 보여 집에서 설거지 하고 빨래 개고 아이들 픽업한다. 그래도 방송 스케줄이 많아졌다. 전에는 아버님 만나면 위축됐는데 지금은 괜찮다. 좌우명이 '안 되면 될 때까지'라서 방송에서도 밀어붙이고 있다. 오늘도 7시에 애들 학교 보내고 설거지 하고 왔다"며 웃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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