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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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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한국계 미국 싱어송라이터 미셸 '정미' 자우너(36)가 이끄는 밴드 '재패니즈 브렉퍼스트(Japanese Breakfast)'가 4년 만에 새 정규 앨범을 낸다.
8일 레이블 '데드 오션스(Dead Oceans)'에 따르면, 재패니즈 브렉퍼스트는 오는 3월21일 네번째 정규 앨범 '포 멜랑콜리 브루넷츠 (& 새드 위민)(For Melancholy Brunettes (& sad women))'(우울한 갈색머리와 슬픈 여인들)를 발매한다.
자우너는 정규 3집 '주빌리(Jubilee)'(2021)로 그래미 신인상 후보에 오르고, 동시 발간한 자전적 에세이 'H마트에서 울다'로 밀리언셀러에 오르며 뮤지션과 작가로서 크게 주목 받았다.
자우너는 지난해 어머니의 나라인 한국에서 거주하며 크고 작은 무대를 통해 국내 팬들과도 꾸준한 만남을 가져왔다. 약 1년 간의 서울 생활을 마치고 막 미국으로 돌아간 그녀는 올해 다시 한 번 뮤지션으로서 존재감을 부각한다.
이번 앨범은 재패니즈 브렉퍼스트의 첫 정식 스튜디오 앨범이다. 재패니즈 브렉퍼스트는 음악 작업을 해온 지난 10년 동안 창고, 트레일러, 다락 등 전문적인 녹음 스튜디오가 아닌 공간들에서 자체적으로 앨범을 녹음해왔다.
이번 앨범은 전작과는 방식부터 다르게 제작됐다. 플리트우드 맥(Fleetwood Mac), 네버마인드(Nevermind) 등 수많은 명반을 탄생시킨 미국 로스엔젤레스의 전설적인 스튜디오 사운드 시티(Sound City)에서 녹음을 진행했다.
그래미 수상자이자 밥 딜런(Bob Dylan), 피오나 애플(Fiona Apple) 등과 협업해온 유명 프로듀서 블레이크 밀스(Blake Mills)가 프로듀싱을 맡았다.
자우너는 이번 앨범에서 전작 '주빌리'의 명랑한 분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난다.
데드 오션스는 "보다 어둡고 우울한 인간 내면을 깊이 탐구했고, 그 결과 '포 멜랑콜리 브루넷츠 (& 새드 위민)'는 보다 성숙하고 정교하며 고딕 소설의 낭만적인 정취를 불러일으키는 작품으로 탄생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자우너는 "늘 원하던 것을 이뤘지만, 그것이 나를 죽음으로 몰고 가는 느낌이었다"고 회상하며, 성공 뒤에 숨은 아이러니를 이야기한다.
성공의 아이러니를 이야기하기 위해 이카루스 신화 등 우리에게 친숙한 비극적 서사를 앨범의 중심 주제로 삼는다. 각 트랙의 주인공이 되는 인물들은 유혹과 배신, 질투, 욕심에 대한 대가 등 다양한 일들을 겪으며 앨범에 대한 몰입감을 강화한다.
앨범 수록곡인 '올란도 인 러브(Orlando in Love)'(번역: 사랑에 빠진 올란도)를 이날 오후 6시 선공개한다. 르네상스 시대의 시인 마테오 마리아 보이아르도(Matteo Maria Boiardo)의 미완성 서사시 '올란도 인나모라토(Orlando Innamorato)'를 재구성했다. 이 곡의 주인공은 바닷가에 차를 주차했다가 세이렌의 노래에 유혹당해 물에 빠져 죽는 비극적 결말을 맞는다.
이 외에도 자우너는 다양한 예술 작품들에서 영감을 받아 앨범을 구성했다. 드가의 그림 '압생트를 마시는 사람' 속 카페의 쓸쓸한 소녀, 다비드 프리드리히의 해안 풍경, 소설 폭풍의 언덕의 격정적인 그리움과 거친 황무지, 토마스 만의 '마의 산' 주인공 한스 카스트로프가 담요에 싸인 채 발코니에서 꿈을 꾸는 장면 등이 기타 편곡을 통해 재현된다.
데드 오션스는 "앨범의 지배적인 감정은 '슬픔'이다. 그러나 흔한 슬픔이 아니라 희소하고 특별한 형태의 슬픔이다. 이 슬픔은 인생의 본질적인 비극성을 인정하면서도, 인생의 덧없고 아름다운 순간들을 예민하게 포착해내는 우울함(melancholy)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이는 이전의 시인들이 외쳤던 위로이며, 그녀 이후의 시인들이 다시 발견하게 될 위로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재패니즈 브렉퍼스트는 앨범 발표와 함께 올해 북미 및 유럽 투어를 함께 발표했다. 미국을 대표하는 뮤직 페스티벌 '코첼라 밸리 뮤직 & 아트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전 세계의 음악 팬들을 만난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8일 레이블 '데드 오션스(Dead Oceans)'에 따르면, 재패니즈 브렉퍼스트는 오는 3월21일 네번째 정규 앨범 '포 멜랑콜리 브루넷츠 (& 새드 위민)(For Melancholy Brunettes (& sad women))'(우울한 갈색머리와 슬픈 여인들)를 발매한다.
자우너는 정규 3집 '주빌리(Jubilee)'(2021)로 그래미 신인상 후보에 오르고, 동시 발간한 자전적 에세이 'H마트에서 울다'로 밀리언셀러에 오르며 뮤지션과 작가로서 크게 주목 받았다.
자우너는 지난해 어머니의 나라인 한국에서 거주하며 크고 작은 무대를 통해 국내 팬들과도 꾸준한 만남을 가져왔다. 약 1년 간의 서울 생활을 마치고 막 미국으로 돌아간 그녀는 올해 다시 한 번 뮤지션으로서 존재감을 부각한다.
이번 앨범은 재패니즈 브렉퍼스트의 첫 정식 스튜디오 앨범이다. 재패니즈 브렉퍼스트는 음악 작업을 해온 지난 10년 동안 창고, 트레일러, 다락 등 전문적인 녹음 스튜디오가 아닌 공간들에서 자체적으로 앨범을 녹음해왔다.
이번 앨범은 전작과는 방식부터 다르게 제작됐다. 플리트우드 맥(Fleetwood Mac), 네버마인드(Nevermind) 등 수많은 명반을 탄생시킨 미국 로스엔젤레스의 전설적인 스튜디오 사운드 시티(Sound City)에서 녹음을 진행했다.
그래미 수상자이자 밥 딜런(Bob Dylan), 피오나 애플(Fiona Apple) 등과 협업해온 유명 프로듀서 블레이크 밀스(Blake Mills)가 프로듀싱을 맡았다.
자우너는 이번 앨범에서 전작 '주빌리'의 명랑한 분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난다.
데드 오션스는 "보다 어둡고 우울한 인간 내면을 깊이 탐구했고, 그 결과 '포 멜랑콜리 브루넷츠 (& 새드 위민)'는 보다 성숙하고 정교하며 고딕 소설의 낭만적인 정취를 불러일으키는 작품으로 탄생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자우너는 "늘 원하던 것을 이뤘지만, 그것이 나를 죽음으로 몰고 가는 느낌이었다"고 회상하며, 성공 뒤에 숨은 아이러니를 이야기한다.
성공의 아이러니를 이야기하기 위해 이카루스 신화 등 우리에게 친숙한 비극적 서사를 앨범의 중심 주제로 삼는다. 각 트랙의 주인공이 되는 인물들은 유혹과 배신, 질투, 욕심에 대한 대가 등 다양한 일들을 겪으며 앨범에 대한 몰입감을 강화한다.
앨범 수록곡인 '올란도 인 러브(Orlando in Love)'(번역: 사랑에 빠진 올란도)를 이날 오후 6시 선공개한다. 르네상스 시대의 시인 마테오 마리아 보이아르도(Matteo Maria Boiardo)의 미완성 서사시 '올란도 인나모라토(Orlando Innamorato)'를 재구성했다. 이 곡의 주인공은 바닷가에 차를 주차했다가 세이렌의 노래에 유혹당해 물에 빠져 죽는 비극적 결말을 맞는다.
이 외에도 자우너는 다양한 예술 작품들에서 영감을 받아 앨범을 구성했다. 드가의 그림 '압생트를 마시는 사람' 속 카페의 쓸쓸한 소녀, 다비드 프리드리히의 해안 풍경, 소설 폭풍의 언덕의 격정적인 그리움과 거친 황무지, 토마스 만의 '마의 산' 주인공 한스 카스트로프가 담요에 싸인 채 발코니에서 꿈을 꾸는 장면 등이 기타 편곡을 통해 재현된다.
데드 오션스는 "앨범의 지배적인 감정은 '슬픔'이다. 그러나 흔한 슬픔이 아니라 희소하고 특별한 형태의 슬픔이다. 이 슬픔은 인생의 본질적인 비극성을 인정하면서도, 인생의 덧없고 아름다운 순간들을 예민하게 포착해내는 우울함(melancholy)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이는 이전의 시인들이 외쳤던 위로이며, 그녀 이후의 시인들이 다시 발견하게 될 위로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재패니즈 브렉퍼스트는 앨범 발표와 함께 올해 북미 및 유럽 투어를 함께 발표했다. 미국을 대표하는 뮤직 페스티벌 '코첼라 밸리 뮤직 & 아트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전 세계의 음악 팬들을 만난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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