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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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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가정의학과 전문의 겸 사업가 여에스더(60)가 난치성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배우 박원숙, 가수 혜은이가 의학 박사 홍혜걸(58) 부부의 집을 찾은 모습이 그려졌다.
박원숙은 홍혜걸 부부에게 "무슨 어려움이 있냐"고 물었다. 홍혜걸은 "어떻게 설명해야 되냐"며 잠시 머뭇거렸다.
그는 "여에스더가 방송 촬영을 할 때는 밝고 웃는 모습을 보이지만, 촬영이 끝난 후에는 본인 방에 올라가서 문을 잠그고 커튼을 친 채 계속 누워만 있는다"고 전했다.
홍혜걸은 "(여에스더가) 자꾸 이제 살고 싶지 않다는 말을 한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홍혜걸은 우울증은 질병의 일종이라고 설명했다. "질병이다. 타고난 성향이 있다"고 했다.
여에스더는 "난치성 우울증"이라고 정확한 병명을 밝혔다. 여에스더는 "약을 먹어도 30~40%는 치료가 안 된다. 입원해서 진기 경련 치료라고 머리를 지지는 것도 28번 정도 했다"고 털어놨다.
홍혜걸은 여에스더의 우울증에 대해 "먹는 약으로 어떤 약을 써도 차도가 없다"고 밝혔다.
"제가 무력하다. 저도 의사이고 많이 안다고 하는데, 뭘 해도 안 된다"며 유전적으로 뭘 해도 슬프고 우울한 기분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홍혜걸은 "오죽하면 전기 경련 치료를 받으려면 전신만취만 28번 해야되고, 석 달을 꼬박 입원해야 된다. 갑자기 막 충동적으로 안 좋은 생각이 생기니까 본인도 괴로웠던지···"라며 여에스더가 자살 예방 상담 전화를 통해 상담을 받았다고 밝혔다.
여에스더는 이 상담이 도움이 됐다고 고백했다.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잘 교육받은 상담사가 많다. 하고 싶은 말에 대해 부드럽게 물어본다. 익명이다보니 평생 입에 담지 못했던 말을 그 분한테는 할 수 있었다"고 했다. 홍혜걸은 "누구인지 모르지만, 고마운 분"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홍혜걸과 여에스더 부부는 서울대 의대 동문으로 1년 선후배 사이다. 여에스더(84학번)는 서울대 의대 레지던트, 홍혜걸(85학번)은 같은 대학 인턴으로 처음 만났다. 두 사람은 1994년 결혼해 슬하에 2남을 두고 있다. 부부는 여러 방송에서 의학전문 고정패널로 활약하기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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