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 CoinNess
- 20.11.02
- 2
- 0
[수원=뉴시스]김주희 기자 = 남자배구 KB손해보험이 새 사령탑과 함께 후반기 첫 경기에서 활짝 웃었다.
KB손해보험은 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6-24 28-30 25-20 25-17)로 이겼다.
올스타 휴식기 중이던 지난 5일 KB손해보험 지휘봉을 잡은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은 데뷔전에서 승리를 올렸다.
KB손해보험은 개막 전 미겔 리베라 감독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하자 마틴 블랑코 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겨 전반기를 치렀다. 후반기 시작을 함께하게 된 레오나르도 감독은 승리로 그 출발을 알렸다.
아울러 전반기 막판 돌풍을 일으켰던 KB손해보험은 그 기세를 몰아 후반기 첫 경기에서 5연승을 이었다. 3위 KB손해보험(10승 9패 승점 29)은 2위 대한항공(12승 7패 승점 39)을 승점 10차로 쫓고 있다.
KB손해보험은 블로킹 19개를 잡아내며 7블로킹을 기록한 한국전력을 압도했다.
주포 비예나는 블로킹 6개를 기록하는 등 30점을 챙겼고, 나경복도 블로킹 4개를 포함해 20점을 올렸다. 황경민은 15점을 수확했다.
마테우스가 복근 부상으로 결장한 한국전력(8승 11패 승점 19)은 6위에 머물렀다. 임성진이 18점, 서재덕이 16점, 구교혁이 15점을 기록했지만 패배를 막을 순 없었다.
KB손해보험이 1세트를 차지했다.
KB손해보험은 7-7에서 황경민의 퀵오픈과 차영석의 블로킹, 나경복의 후위 공격이 연이어 터지며 앞서나간 뒤 근소한 리드를 유지했다. 17-15에서 박상하의 블로킹으로 한 점을 보태고, 비예나, 차영석의 연속 득점으로 20점에 도달했다.
그러나 끈질기게 따라간 한국전력은 22-23에서 신영석의 오픈 공격으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은 24-24에서 나경복의 퀵오픈으로 리드를 되찾고, 구교혁의 공격을 비예나가 가로막아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치열한 접전 끝에 한국전력이 챙겼다.
17-17에서 한국전력이 구교혁의 시간차로 한 점을 쌓자, KB손해보험은 비예나의 퀵오픈으로 곧바로 응수했다. 23-23에서도 한국전력이 서재덕의 퀵오픈으로 리드를 잡자, KB손해보험이 박상하의 속공으로 승부를 듀스로 넘겼다.
이번에는 한국전력이 웃었다. 28-28에서 구교혁의 후위공격으로 균형을 깬 뒤 서재덕이 비예나의 오픈 공격을 차단해 세트를 끝냈다.
2세트를 빼앗긴 KB손해보험은 3세트에서 다시 힘을 냈다.
16-14에서 비예나의 오픈 공격과 서브 에이스로 격차를 벌리고, 21-16에서 이준영의 서브 에이스로 분위기를 더욱 끌어 올렸다. 고삐를 늦추지 않은 KB손해보험은 여유 있게 한국전력을 따돌렸다.
분위기를 이어간 KB손해보험은 4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나경복과 비예나의 활약을 앞세워 10-5로 달아난 KB손해보험은 14-9에서도 나경복의 후위 공격으로 한 점을 얻어냈다.
흐름을 완전히 끌고 온 KB손해보험은 18-13에서 비예나의 후위 공격으로 한국전력의 추격 의지마저 꺾어놨다. 비예나는 매치 포인트에서 서브 에이스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화성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페퍼저축은행이 IBK 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2(25-19 25-23 25-17 25-22 16-14)로 눌렀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달 29일 현대건설전에서도 풀세트 끝에 승리해 시즌 6승째를 수확, 종전 구단의 단일 시즌 최다 승리였던 5승을 넘어선 페퍼저축은행은 후반기 첫 경기서 기록을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
2021~2022시즌 V-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단일 시즌 7승(12승 21패)째를 따낸 5위 페퍼저축은행은 4위 IBK기업은행(11승 8패 승점 32)와 승점 11차가 됐다.
1세트를 잡고 우위를 점했지만, 2, 3세트를 연거푸 패하며 위기에 몰린 페퍼저축은행은 4세트를 따내 승부를 5세트로 넘겼다.
5세트에서는 테일러의 활약에 힘입어 9-5로 앞서나가 주도권을 잡는 듯했지만, 빅토리아를 앞세운 IBK기업은행의 반격에 12-14로 끌려가며 흔들렸다.
하지만 페퍼저축은행은 그대로 무너지지 않고 박정아의 퀵오픈과 상대 범실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또 다시 빅토리아의 범실에 편승해 매치 포인트에 올라선 뒤 이한비의 퀵오픈으로 승리를 완성했다.
페퍼저축은행 테일러는 후위공격 6개, 블로킹 7개, 서브 3개 등 23점을 획득하고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블로킹·서브 3개 이상)을 달성했다. 이한비가 19점, 박정아가 13점으로 거들었다.
IBK기업은행 빅토리아는 34점으로 양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점수를 냈지만, 팀 패배에 웃지 못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댓글 0
추천+댓글 한마디가 작성자에게 힘이 됩니다.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