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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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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김주희 기자 = "전체적인 모습이 만족스러웠던 경기다."
레오나르도 아폰소 KB손해보험 감독이 승리로 새출발을 알렸다.
KB손해보험은 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6-24 28-30 25-20 25-17)로 승리, 5연승을 달리며 돌풍을 계속 이어나갔다.
1세트 듀스 승부를 이겨낸 뒤 2세트에서 다시 듀스 끝에 패했으나 3, 4세트를 연거푸 따내며 승리를 완성했다.
지난 5일 KB손해보험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레오나르도 감독은 V-리그 데뷔전에서 활짝 웃었다.
경기 후 만난 레오나르도 감독은 "우리 팀 전체적인 모습이 만족스러웠던 경기다. 첫 경기를 함께했는데 선수들이 경기 내내 잘 따라와 준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공격이 빠르게 들어가는 것도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선수에게 치우치지 않고 다양하게 공격이 이뤄졌다는 점도 흥미롭다. 그 부분이 세터 황택의의 장점 중 하나인 것 같다"며 "짧은 훈련 기간에 비해 선수들이 전술이나 전략적인 부분을 잘 이해하고 따라와 줬다. 선수들 실력이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걸 말해주고 싶다.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KB손해보험은 블로킹 19개로 한국전력을 확실하게 눌렀다. 비예나가 블로킹 6개를 포함해 30점을 올렸고, 나경복은 블로킹 4개를 잡아내는 등 20점을 수확했다.
레오나르도 감독은 비예나에 대해 "굉장히 좋은 선수다. 공격뿐 아니라 블로킹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공격이 좋은 선수라는 건 누구나 알고 있는데 오늘 블로킹에서도 눈에 띄었다"고 칭찬했다. "이런 선수가 우리 팀에 있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고, 함께할 수 있다는 건 행운"이라고 치켜세웠다.
15점을 거둬들인 황경민에게도 박수를 보냈다. "보이지 않는 역할 속에서 톡톡히 활약하며 전체적으로 팀 밸런스를 잡아줬다. 화려하고 눈에 띄진 않았지만 황경민이 그런 역할을 해줘서 팀이 밸런스와 꾸준함을 보여줬다"고 높이 평가했다.
연승 휘파람을 불고 있는 KB손해보험은 12일 대한항공전에서 승리하면 구단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인 6연승을 일굴 수 있다.
이제 막 V-리그에 합류한 레오나르도 감독도 대한항공이 선두 싸움을 벌이는 '강팀'이란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레오나르도 감독은 "기록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도 "대한항공은 지난 경기 때 우리에게 져서 패배를 갚기 위해 이를 갈고 나올 확률이 높다. 또한 4년 연속 챔피언 자리에 오른 강팀이고,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에 의해 훈련이 잘 돼있는 팀"이라며 경계를 드러냈다.
이어 "강팀을 상대로 잘 준비해야 경쟁할 수 있다"며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이날 패배한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국내 선수들끼리 뛰었지만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고 평하며 "반격 상황이나 블로킹을 잡아내야 했는데 분위기가 올라가려고 할 때 그런 것들이 상대에게 걸렸다. 3, 4세트를 아쉽게 졌다"고 곱씹었다.
이날 복근 부상으로 마테우스가 결장한 가운데 구교혁이 공격수로 투입됐다. 아시아 쿼터 선수 야마토도 1세트 중반 교체돼 코트를 떠났다가, 4세트에 다시 교체 투입됐지만 이내 다시 웜업존으로 돌아왔다.
권 감독은 야마토를 교체한 것에 대해 "야마토의 토스가 상대에게 읽히는 것 같았다. KB손해보험 선수들이 야마토를 잘 따라가더라"며 "이원중이 들어가서 잘 해줬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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