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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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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씨가 생전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유승민 전 의원은 이에 대한 MBC 측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31일 유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MBC가 故 오요안나씨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의혹' 사건을 대하는 입장과 태도는 매우 실망스럽고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글을 올렸다.
유 전 의원은 "지난해 9월 고인의 죽음 이후 MBC는 자체 진상조사를 하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뉴스에 나와 대중들에게 날씨를 전해오던 동료가 극단적 선택을 했는데 부고도, 기사 한 줄도 없고 자체 진상조사도 하지 않았다는 게 과연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고 했다.
그는 "최근 의혹이 보도된 이후 MBC는 반성도 사과도 없었다"며 "고인의 핸드폰에서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는 유서, 녹음, 카톡 대화 등이 발견된 즉시 MBC는 진솔한 반성과 사과를 하고 자체 진상 조사에 착수했어야 마땅한 일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어 "'유족들이 요청하면 진상조사에 착수하겠다'는 MBC의 입장은 기가 막힌다"며 "의혹이 알려진 즉시 MBC가 진상조사에 착수하는 것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고통받다 세상을 등진 오요안나씨에 대한 최소한의 인간적 도리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또 "한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두고 MBC가 문제를 제기하는 측을 향해 '정치적 음모'로 몰아가는 행태는 도저히 용납하기 힘들다"라며 "MBC는 '이 문제를 'MBC 흔들기' 차원에서 접근하는 세력들의 준동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그런데 진실을 밝히고 회사와 가해자가 책임져야 할 일을 'MBC 흔들기'와 '준동'으로 규정하는 것이야말로 '입틀막하려는 정치적 음모' 아닌가"라고 거듭 지적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노동시장의 문제를 보도하기 전에 MBC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고 문제를 고치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se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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