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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1019932




아무튼 출근! 정다히pd
[스포츠서울 안은재기자]“티비보다가 출근하고 싶어지기는 처음이라는 반응이 있었다. 하하하 너무 감사하다”

한번 쯤 퇴사생각을 한다는 모든 직장인들에게 공감 백배를 선사할 MBC 새 예능 프로그램 ‘아무튼 출근!’에 첫 출발을 알렸다. 직장인들에게 공감과 짠내 그리고 웃음을 선사할 MBC ‘아무튼 출근!’이 지난 2일 첫 방송됐다. 1회에서는 은행원 이소연, 개발자 천인우, 기관사 심현민의 생생한 직장생활이 담겼다.

‘아무튼 출근!’은 직장인 브이로그(영상으로 쓰는 일기) 형식의 예능으로 요즘 사람들의 다양한 밥벌이와 직장 라이프를 엿볼 수 있는 관찰 예능이다. 지난해 파일럿으로 편성됐던 ‘아무튼 출근!’은 올해 인기에 힙입어 정규 프로그램으로 돌아왔다. 부장급 관록을 엿볼 수 있는 김구라부터 찐 사회생활 경험자 박선영 전 아나운서, 또 요즘 애들을 대표하는 광희까지 3인 3색의 MC들의 활약으로 부장부터 사원까지 세대 통합도 예고했다.

최근 tvN ‘유퀴즈’, JTBC ‘배달gayo-신비한 레코드샵’, 이번 MBC ‘아무튼 출근!’ 등 다양한 직업군을 다루는 예능 프로그램이 대세다. 연출을 맡은 정다히PD는 “작년 8월 ‘아무튼 출근!’을 첫 방송했다. 그때 ‘이직’, ‘퇴사’ 등 뒤늦게 자기 꿈을 찾아가려는 ‘어른이’들이 많았다. 90년대 생이나 MZ세대, ‘라떼’ 등 직장 내 세대갈등에 대한 이야기도 많았다. 거기다 정규가 된 지금 코로나 시국 때문에 ‘일자리’에 더더욱 관심이 많아졌다. 멀쩡하던 일자리가 하루 아침에 사라지기도 하고, 1년 넘게 재택을 하는 등 사회생활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래서 이 이야기를 담담하게 담아내는 예능은 없을까 고민하다 ‘아무튼 출근!’이 나오게 됐다. 아마 다른 프로그램도 이런 시대정신을 담은 게 아닐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정 PD는 ‘자신도 회사를 관두고 싶다’는 생각을 몇 번이고 한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는 “그럴 때마다 ‘관두면 뭐 먹고 살지’ 싶었다. 모두가 이런 고민을 할거다. 그래서 ‘다들 뭐해먹고 사는지’ 한번 담아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막상 인물들을 담아보니 신박하게 또는 발랄하게 사회생활을 하고 계신 분이 많았다. 자기 일을 사랑하는 분들도 많고 동시에 제각기 고민도 공감이갔다. 이런 솔직한 모습을 담아내면서 ‘사는 거 다 똑같구나’하면서 위안도 받고 신박한 사회생활에 웃고 공감하면서 보기를 바랐다”고 희망했다.

아무튼 출근!

제작진도 정규 편성이 된 후 첫 공개인만큼 1회를 유심히 지켜봤을 것. 가장 인상 깊은 반응이 무엇이었냐는 물음에 정 PD는 “굉장히 좋은 평들이 많았다. 시청 평 중에 티비보다가 출근하고 싶어지는 건 처음이라고 하는 게 있었다. 요즘 주식같은 걸 많이 하시니까 노동에 대해 별거 아닌 것처럼 생각했는데 저 사람들 보면서 내 일을 소중히 해야겠다는 평이 있었다”고 산뜻한 첫 방송 스타트를 이야기했다.

파일럿 예능에 이어 이번 정규 편성 1회에서 채널A ‘하트시그널’ 시리즈 출연진인 천인우와 이규빈이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정다히 PD는 “너무 모르는 분들만 나와서 모르는 직업을 소개하는 것 보다는 얼굴이 알려진 분들, 셀럽같은 분들이 먼저 나와서 브릿지 역할을 해줄 분이 필요했다. 이규빈 씨와 천인우 씨가 일에 진정성이 있었다”고 섭외 이유를 밝혔다.

아무튼출근

정 PD는 “파일럿 할 때만 해도 직업을 다루는 프로그램은 없었다”면서 “‘브이로그’라는 장르를 가져옴으로써 출연자에게 직접 자기 일터를 소개하도록 했다. 출근부터 퇴근까지 하루를 최대한 개입없이 지켜봄으로써 겉햝기가 아닌, 진정성있는 인물의 스토리를 담아내려 했다. 아마 신선한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아무튼 출근!’만의 특별한 점을 소개했다.

‘아무튼 출근!’은 프로그램 특성상 일반인 출연이 잦다. 최근 일반인 출연진에 대한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만큼 제작진도 경각심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PD는 “사전 점검을 최대한 철저하게 하려고 한다”면서 “가장 먼저 홍보의 목적을 1차로 가지고 나오는 분들을 경계하고 있다. 정말 자기 일을 사랑하고 진정성을 가지고 임하는 분들을 섭외하고자 했다. 또 회사의 다면적인 평가를 통해 내부에서도 동료들과 논란이 없는 분들을 모시고 있다. 출연자 본인과도 서면, 화상 또는 대면 미팅을 통해 여러번 검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은재기자 eunjae@sportsseoul.com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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