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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10272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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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방송된 JTBC 금토극 ‘괴물’ 12회에서는 이동식(신하균 분), 한주원(여진구 분)이 집요한 추적으로 박정제(최대훈 분)의 비밀을 밝혀내는 데 성공했다. 사건 당일의 기억을 떠올린 박정제는 자신이 쓰러진 이유연(문주연 분)을 차로 쳤다며 오열했다. 하지만 반전은 끝나지 않았다. 박정제 이전에 누군가가 먼저 이유연을 차로 쳤고, 그가 바로 한주원의 아버지 한기환(최진호 분)이라는 사실은 충격을 안겼다. 과연 그날의 진실은 무엇일지 시청자들을 뜨겁게 달궜다.
이날 이동식과 한주원은 뒤엉킨 의혹들을 하나씩 풀어나갔다. 박정제는 이동식의 날 선 추궁에 위태롭게 흔들렸다. 21년 전, 이유연이 사라진 날 밤의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그는 “알고 싶어서. 나는 모르고, 기억도 못 하는 그날, 무슨 일이 있었던 거에요?”라며 도해원을 향해 절규했다. 결국 박정제는 정신을 잃고 쓰러졌고, 이동식과 한주원은 또 다른 증거를 찾아 나섰다. 이들의 예리한 촉은 문주 경찰서 근방 한 빌라로 향했다. 강진묵 사망 당일까지는 없던 CCTV가 갑자기 설치되는 등 미심쩍은 구석이 있었던 것. 역시 예감은 적중했다. 도해원이 이창진(허성태 분), 조길구, 정철문(정규수 분)에게 21년 동안이나 헐값에 땅을 넘겨왔던 수상한 거래 내용을 포착했다.
이동식은 다시 조길구를 소환했다. 도해원의 지시로 방주선(김히어라 분) 사체 발견 현장에서 발견된 기타 피크 감정서를 조작하고 은닉했던 조길구. 하지만 단순히 바꿔치기한 대가치고는 큰 비용을 받았다는 것이 의심스러웠다. 조길구는 감정서를 보지는 못했지만 기타 피크에서 박정제와 관련된 증거가 나왔을 거라고 추측, 이를 빌미로 도해원에게 대가를 받아왔다고 털어놓았다. 이동식의 분노는 박정제에게 향했다. 이동식은 “우리 유연이 네가 죽였어?”라며 날카롭게 몰아붙였다. 기억이 안 난다는 박정제의 혼란을 파고들며 어떻게든 기억해내라고 압박했다. 이유연과의 관계, ‘그날’의 행적, 도해원의 대포폰 번호까지 관련한 것들을 모두 끄집어내 그의 봉인된 기억을 풀고자 했다. 그리고 박정제는 혼란 속에서 결정적 기억 하나를 떠올렸다.
‘그날’의 비밀은 충격적이었다. 박정제와 이유연은 이동식 몰래 비밀 연애 중이었다. 사건 당일 박정제는 두 사람의 관계를 이동식에게 밝히자고 말했지만, 이유연은 술김에 용기를 내는 그의 태도가 못마땅했다. “엄마 몰래 연락하는 거나 그만하고 말하자고 해”라며 돌아섰던 이유연. 사건은 이후 벌어졌다. 만취한 그가 쓰러져있던 이유연을 치게 된 것. 박정제는 모든 기억이 떠오르자 “내가 죽였어. 내가 쓰러진 유연이를 차로 죽였어. 날 죽여줘 동식아”라며 뜨거운 눈물을 토해냈다. 하지만 과학수사계 임선녀(박보경 분)의 소견에 따르면 이유연은 사고 당시 정면으로 달려오는 차를 바라보고 서 있어야 했다. 이동식의 생각은 다시 복잡해졌다.
한주원은 박정제의 자백에도 그를 돌려보낸 이동식이 납득가지 않았다. 속내를 읽을 수 없는 그의 모습에 한주원은 “또 뭘 꾸미는 거야? 박정제가 도해원하고 손잡으면 어쩔 겁니까. 그 두 사람은 가족입니다!”라고 외쳤다. 하지만 이동식의 대답은 한주원을 혼란케 했다. 한주원에게 다가가 “당신 가족이 생각지도 못한 일을 저질렀다면 손잡을 겁니까?”라며 의미심장한 물음을 던진 이동식. 그리고 한주원의 아버지 한기환이 경찰청장에 내정됐다는 소식과 함께 충격적 반전이 이어졌다. 절박하게 살려달라는 이유연을 향해 한 차량이 돌진했고, 그 안에서 한기환이 모습을 드러내며 소름을 유발했다.
이유연 사건에 얽힌 진실은 너무도 씁쓸하고 참혹했다. 강진묵에게서 겨우 도망친 이유연은 살 수 있다는 희망의 불빛을 본 순간 죽음을 맞아야 했다. 범인은 좁혀졌지만 풀어야 할 미스터리는 여전히 남아있다. 당시 교통사고 현장에 있던 박정제, 도해원, 이창진, 그리고 새로이 등장한 한기환까지. 이유연을 죽음으로 이끈 결정적 범인은 누구일지, 그리고 이유연의 사체는 어떻게 이동식의 지하 밀실에 유기된 것인지 궁금증이 쏠린다.
무엇보다 이동식은 한주원에게 의미심장한 물음을 던졌다. “나는 한주원을 믿어도 되나. 진실을 알게 되어도 깨지지 않을 정도로”라는 그의 말은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 한기환의 반전은 이들 관계에 또다시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진정한 파트너로 거듭난 두 사람 앞에 잔혹한 진실이 기다리고 있다. 과연 두 사람은 극강의 혼란 속에서 괴물을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12회 시청률은 전국 4.3%, 수도권 5.1%(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JTBC 금토극 ‘괴물’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eunjae@sportsseoul.com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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