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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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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과일 가격이 32년 만에 최대폭으로 오르면서 서민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가 다음 달까지 농산물 할인 지원을 역대 최대 수준으로 집행하는 등 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쉽게 잡힐지 미지수다. 향후 유가 등 새로운 물가 상방압력이 발생하면 물가 둔화세가 주춤할 가능성도 나온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신선과실 가격은 전년보다 41.2% 올라 1991년 9월 이후 32년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이상기후와 집중호우, 병충해 등의 영향으로 과일 수확이 부진하면서 가격이 급등한 탓이다. 특히 사과(71.0%), 귤(78.1%), 토마토(56.3%), 딸기(23.3%) 등에서 가격 강세를 보였다.

과일값이 천정부지로 오르자 정부는 수요 분산을 위해 수입 과일 할당관세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기존에 적용되던 바나나·오렌지·파인애플·자몽·망고·아보카도뿐 아니라 만다린·두리안·파인애플주스 등에도 할당관세가 반영될 방침이다.

정부는 올해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에 지난해와 동일한 106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주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3~4월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에 역대 최대 수준인 600억원을 투입해 사과·배 등 주요 먹거리체감 가격을 최대 40~50% 인하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산물 가격 급등세가 이달 이후에는 점차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온이 상승하고 일조량이 늘면서 출하 여건이 나아지면서 수급 상황이 좋아질 거라는 관측이다. 이달부터는 딸기, 토마토, 참외 등이 출하된다. 다만 사과와 배는 저장량 부족으로 가을께 햇과일이 출하되기 전까지는 가격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다음 달까지 사과, 대파, 배추, 무 등 가격 불안이 우려되는 13개 품목의 납품 단가 인하에 204억원을 투입하고, 농축산물 할인 지원에 230억원을 반영해 총 434억원을 재정을 수급 안정에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상반기 농산물 물가 잡기를 위한 할인 지원 예산이 빠르게 투입된 만큼 하반기 추석, 김장철 등 일시적으로 물가가 오르는 시기에 예산이 소진될 가능성도 있다.

기재부는 투입 재원을 모두 소진하면 다른 사업들에서 남은 전용(轉用) 재원 등을 우선적으로 활용해 물가를 잡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올해 경제정책방향에서 상반기 물가 목표를 2%대로 잡았으나 당분간 3%대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반기 물가의 안정세에 따라 정부 재원 투입의 향방이 달라질 전망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농산물 할인 지원 예산이 아직 남아있고, 수급 물가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상황을 봐야 한다. 지금 단계에서 예비비를 쓰겠다는 건 시기상조"라고 설명했다.

국내 물가를 끌어올리는 국제유가는 최근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가 지난달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물가를 끌어올리는 정도도 지난 1월(-0.21%포인트(p))보다 0.15%p 늘어난 -0.06%p로 집계됐다.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는 최근 자발적 원유 감산을 2분기까지 연장하고,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지속되는 한편, 중국의 석유 수요가 줄어들 거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6주째 오르던 국내유가의 유가 오름폭은 이달 첫째 주 둔화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ainy7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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