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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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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3일 "5~6단계로 구성된 복잡한 농수산물 유통구조를 2~3단계로 개선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이익이 되는 구조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홍문표 사장은 이날 오후 세종시에서 기자들과 만나 취임 소견을 전하며 이같이 언급한 뒤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활성화를 통해 산지 농산물의 유통 비효율 문제를 해결하고 유통비용을 절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기후변화대응 ▲친환경 저탄소 농업 전환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저온 유통체계 구축 ▲식량안보 강화 ▲스마트팜 산업 활성화 등 6대 중점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먼저 "농어촌, 농어민들은 대한민국이 먹고 사는 자원으로 봐야 한다"며 "먹거리를 생산하는 주체의 나이가 많고, 아프고, 병들어있다면 희망이 없다고 볼 수 있다. 농어업민이 잘살아야 선진국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복지국가로 불려지는 네덜란드, 덴마크, 스위스 등은 농촌이 잘 산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복지국가로 가기 위해선 국가가 예산으로 농어업민들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선 "농어촌이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반 사업 확충과 재해보험 등 다양한 대책 마련을 위해 정부 제안, 청원법 등으로 법률 제정에 앞장 설 것"이라고 구상을 전했다.

또 "이제는 친환경 저탄소가 아니면 수요자와 공급자가 마음 놓고 먹을 수도, 공급할 수도 없다"며 "친환경 저탄소 농업 전환을 지원해 먹거리의 생산, 유통, 소비 단계에서 친환경, 저탄소 농업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기후변화, 지진, 전쟁 등 식량 무기화 조짐에 사전 대응하고 권역별 CA(기체농도 조절) 창고 등 첨단 저장고 확충을 통해 안정적인 수급 조절 시스템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홍 사장은 "쌀, 보리, 밀, 콩, 옥수수 등 5곡을 식량 개념으로 대한민국 국민에게 먹거리를 제공하는 농어촌, 농어민 소득을 높이는 것이 aT의 역할"이라며 "쌀 중심 식량작물 생산체계를 밀, 콩, 옥수수, 보리 등 다양화해 식량자급률을 높이고 식량안보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스마트팜 산업 활성화를 위해선 "기후와 계절에 상관없이 균일한 품질과 공급이 이뤄지도록 관련 사업 발굴 등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면서 겨울에도 수박과 오이가 생산되는 사계절 농업을 실현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우리나라 식품 수출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그는 "식품 수출은 식품 영토 확장으로 봐야 한다. 대한민국 식품 수출에 대한 사명을 가지고 있다"며 좋은 농수산물을 통한 식품 영토 확장을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홍 사장은 일본의 스시가 전세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을 예로 들며 "김치와 라면만으로는 전세계를 커버하기 힘들다"며 "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얻고 있는 김밥처럼 대한민국 농업·농촌 자원을 기르고 보호하고 정책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홍 사장은 17·19·20·21대 국회의원을 지낸 4선 의원 출신으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한국-러시아 의회외교포럼 회장 ▲한국-불가리아 국회의원친선협회장 ▲국민의힘 충남도당 위원장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등 두루 거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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