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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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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정부가 배추 계약재배물량을 지난해보다 10% 늘린 2만4000t을 공급하고, 배추·무는 최대 40%까지, 천일염과 새우젓 등 수산물은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해 김장비용 부담을 덜겠다고 23일 밝혔다.

정부와 여당은 23일 민당정 협의회를 열고 '2024년 김장 재료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이는 예년보다 열흘 이상 빠른 발표다.

최근까지 이례적 고온으로 김장의 주재료인 배추와 무의 생육이 난항을 겪었다. 최근에는 도매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가을배추의 생육도 회복되는 추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김장재료 수요도 지난해보다 3.2%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정부는 이에 배추·무의 계약재배 물량, 비축물량을 활용해 김장 공급을 최대한 늘릴 방침이다. 계약재배 물량은 배추의 경우 전년보다 10% 이상 늘어난 2만4000t, 무는 14% 증가한 9만5000t이다. 여기에 비축물량은 항상 1000t을 유지해 기상악화 등으로 가격이 치솟는 날을 대비한다.


아울러 부재료인 고추, 마늘, 양파, 천일염 등도 정부 비축물량을 전통시장, 도매시장, 대형유통업체 등에 탄력적으로 공급한다. 수입산 고추 1000t을 이달 하순 고춧가루 가공업체에 조기 방출하고, 국산 마늘과 양파는 각 500t을 다음달 상순께 도매시장 등에 공급한다. 배는 다음달 상순 폭염 피해를 입은 1만t을 퓨레 등 가공품으로 만들어 공급을 늘린다.

여기에 농수산물 할인지원을 통해 김장재료에 대한 소비자 부담을 최대 50%까지 경감할 방침이다.

농산물은 대형·중소형마트와 전통시장 등 전국 1만8300곳에서 배추·무를 포함해 가격 상승 품목을 대상으로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기간은 24일부터 12월4일까지다.

수산물은 다음달 20~30일 진행될 예정인 '코리아 수산페스타'를 통해 김장재료인 천일염, 새우젓, 멸치액젓, 굴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천일염의 경우, 수요량의 9.4%인 5000t을 소비지에 직접 살인 공급할 예정이다.


더불어 김장재료에 대한 안전성 관리도 강화한다. 김장재료 원산지 표시 단속과 잔류농약 검사를 꼼꼼히 살피고, 김장재료 수급 관련 정보도 적기에 제공한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올해 김장재료 공급여건이 대체로 양호하고, 배추는 여름철 폭염 등으로 수급 우려가 컸으나 농업인들의 적극적 생육 관리 노력으로 공급이 안정적일 것"이라며 "관계부처, 기관과 협조하여 김장철 소비자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천일염 정부 비축물량 최대 5000t을 시중에 저렴하게 방출하고, 김장재료인 새우젓, 멸치액젓, 굴 등도 최대 5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하는 등 김장철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철희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장과 김미복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측센터장은 "배추 등 김장재료의 생육은 대체로 양호하다"면서 "기상 이변이 없다면 공급 부족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rainy7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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