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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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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미국의 수출 통제를 우회해 중국 통신장비기업 화웨이를 위한 반도체를 제조하려는 것으로 의심되는 시도가 있었다고 대만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가 미국 정부에 알린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미 상무부는 TSMC가 화웨이를 위해 인공지능(AI) 칩 등을 생산, 미국의 수출 규정을 위반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TSMC는 최근 한 고객사가 화훼이의 어센드910B와 유사한 칩을 주문제작 요청하는, 의심스러운 사례가 있었다는 사실을 미 상무부에 알렸다. TSMC는 미국의 대중국 제재가 발효되기 전에 910B 칩의 전신 제품을 제조했다.

TSMC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보도된 문제와 관련해 미국 상무부와 적극적으로 소통했다"면서 "수출 통제를 포함한 모든 규칙과 규정을 준수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TSMC는 규제 요건을 준수하기 위해 2020년 9월 중순 이후로 화웨이에 공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TSMC가 현재 어떤 조사의 대상이 되었는지 알지 못한다"고도 전했다.

미 상무부 대변인은 미국의 수출 통제 위반 가능성에 대한 보고를 알고 있다면서도, "조사가 진행 중인지 여부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은 2020년 국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렸고, 미국산 장비를 사용해 제조된 반도체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했다. TSMC는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미국산 장비에 상당히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화웨이는 미국 기술을 사용해 자체 칩을 만드는 것도 금지된 상태다.

TSMC는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로, AI와 스마트폰 산업에서 사용되는 첨단 칩의 핵심 공급업체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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