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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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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1년 넘게 벌어지고 있는 가자지구의 경제가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350년이 걸릴 것이라는 유엔의 분석이 발표됐다.

23일(현지시각) 미국 AP통신은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의 보고서를 인용하며 "전쟁이 벌어지는 가자지구의 경제를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350년이 걸린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쟁으로 인해 가자지구 영토 전체에 엄청난 파괴가 일어났고 도로를 비롯한 중요한 기반 시설이 폐허가 됐으며 경제 활동이 물과 연료, 전기 등 자원이 부족한 상태에서 최소한의 인도주의적 의료 및 식량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외에는 사실상 중단됐다.

또한 보고서는 "일단 휴전에 도달하면 2023년 10월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도 가자지구는 회복과 지속 가능한 개발에 필요한 길로 나아가지 못할 것"이라며 "2022년 GDP 수준을 회복하는 데만 350년이 걸리고 인구가 증가하면서 1인당 GDP는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보고서의 저자인 라미 알라제흐는 "350년이라는 시간은 예측이라기보다는 계산에 가깝다"며 "전쟁 첫 7개월 동안 경제가 파괴된 것과 2007년부터 2022년까지의 가자지구 평균 GDP 성장률을 바탕으로 회복 기간을 계산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가자지구가 회복하는 데 350년이 걸린다고 하는 것은 결코 회복되지 않을 것을 의미한다"며 "우리(유엔무역개발회의)가 던지고 싶은 메시지는 회복에 많은 조건이 달려있다는 것이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지난 1월 말 세계은행(WB)에 따르면 전쟁 발발 4개월간 발생한 가자지구 기반 시설의 물리적 피해만 2022년 가자 지구 GDP의 7배에 해당하는 185억 달러(약 25조 5천억)로 추산됐다.

위성 영상을 기반으로 한 9월 유엔 평가에 따르면 가자지구의 모든 구조물의 약 4분의 1이 파괴되거나 손상됐고 22만7천개 이상의 주택을 포함해 건축물의 약 66%가 피해를 입었다.

한편, 매체는 "내일 당장 전쟁을 그만두고 재건을 시작해도 회복까지 350년이 걸린다는 계산이 나왔다"며 "이보다 긍정적인 시나리오가 있을 것이라 기대하는 것은 가능성이 작다. 하마스가 이끄는 무장 세력은 약 1200명을 살해하고 250명을 납치했다. 이스라엘의 공세로 4만2천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use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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