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 CoinNess
- 20.11.02
- 1
- 0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10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3개월 만에 전월 대비 소폭 회복했다. 다만 정부의 전방위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지난 7월 대비 60% 가까이 떨어진 거래량은 11월에도 4000건을 넘기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0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714건으로, 9월(3124건) 대비 590건 증가했다. ▲지난 7월(9204건) 이후 ▲8월 6486건 ▲9월 3124건 등 두 달간 급격히 떨어지다가 다시 반등한 것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시장은 지난해부터 계속된 고금리 기조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위기 등의 영향으로 주택 매수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지난해 말(1872건)까지 관망세를 이어오다가 올 상반기 주택 공급 부족에 대한 불안이 가시화되면서 빠르게 늘기 시작했다.
올해 초 ▲1월 2684건 ▲2월 2714건 등 2000건대에 머물던 거래량은 ▲3월 4448건으로 급증한 뒤 ▲4월 4645건 ▲5월 5292건 ▲6월 7909건을 거쳐 지난 7월에는 무려 9000건대를 돌파했다.
이에 정부는 공급 확대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강력한 대출규제에도 나섰다. 국토부는 서울 그린벨트 해제 등 향후 6년간 수도권에 42만7000가구 이상을 공급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8·8 공급대책을 발표했고, 금융당국은 지난 9월부터 스트레스 DSR 2단계를 시행하는 한편 유주택자에 대한 주택담보·전세자금대출 제한 등 전방위 가계 대출 규제에 나섰다.
스트레스 DSR 2단계는 늘어나는 가계부채를 관리하기 위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각각 가산금리 0.75%p(포인트)를 적용하는 규제다. 2단계 규제에서는 은행권의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가산금리 1.2%p(포인트)를 적용한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러한 정부의 정책 발표에 8월부터 아파트 거래가 급격히 위축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이날을 기준으로 11월 거래량은 2026건을 기록하고 있다. 계약 후 30일 이내로만 부동산 거래를 신고하면 되기에 이달 말까지는 신고 기한이 남아있지만, 업계에서는 11월 거래량도 4000건 이상을 기록하진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10월과 11월 두차례에 걸쳐 금리를 0.50%p 인하하면서 기준금리가 3%까지 내려왔지만 아직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는 떨어지지 않고 있고, 서울 중심 지역 아파트들은 2021년 고점 가격을 이미 회복하면서 수요자들의 매매 수요가 꺾이고 있기 때문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 팀장은 "서울 1~3월 아파트 월 평균 거래량은 3000건 수준이었으나 7월에는 9000건을 돌파하며 연초 대비 3배 이상 거래량이 늘었다"며 "이는 과열기로 인식되는 2021년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많은 월간 거래량이었다. 거래량이 늘어나자 가격도 대부분 고점 수준을 회복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2년간 부동산 시장이 약세를 보였던 주요 원인이 2021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금리 인상 충격파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은행의 금리인하는 부동산 시장에서는 호재성 이슈"라면서도 "다만 급격한 인상 후 급격한 인하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만큼, 금리 인하만으로 레버리지 투자가 바로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ahye_k@newsis.com
댓글 0
추천+댓글 한마디가 작성자에게 힘이 됩니다.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