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 CoinNess
- 20.11.02
- 6
- 0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시는 '강북권 대개조-강북 전성시대' 추진 9개월 만에 균형발전형 사전협상 제도 도입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강북권은 서울 전체 면적의 40%(242㎢)를 차지하고 서울 인구의 43%에 이르는 448만명이 거주하는 대규모 생활권이지만,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고 노후 주거지가 밀집해 있어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시는 지난 3월 강북권을 '일자리 중심 신경제도시'로 탈바꿈시키는 '강북권 대개조-강북 전성시대'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우선 시는 서울 강북권역의 속도감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기존 사전협상 제도를 개선한 '균형발전형 사전협상 제도' 대상지로 옛 국립보건원 부지를 선정했다.
균형발전형 사전협상제에서는 일자리 창출 용도 도입 비율에 따라 공공기여 비율이 최대 50%까지 완화된다. 상한 용적률 인센티브가 활성화되고 협상 기간도 기존 6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돼 빠른 사업 착수와 실행이 가능하다.
국립보건원 부지는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등 창조산업 관련 일자리 기업 유치를 조건으로 선정됐다. 내년 상반기 매각공고를 시작으로 순차적인 계약체결과 개발계획 수립 과정을 거쳐 오는 2033년 서울의 창조산업을 이끌 거점으로 재탄생한다.
광운대역 물류부지에는 HDC현대산업개발 본사가 이전된다. 시는 지난 5월 노원구, HDC현대산업개발과 업무협약을 맺고 10월 착공식을 열었다. 오는 2028년 HDC현대산업개발 본사가 이전되면 1800여 명이 근무하는 대규모 일자리 거점이 조성돼 강북지역 경제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다.
2027년 착공을 목표로 하는 서울 디지털바이오시티(S-DBC)도 대기업의 참여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대표 사례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강북권에 위치한 대학들은 미래인재와 기술에 대한 집중 지원을 통해 강북 전성시대를 뒷받침할 지식재산 거점으로 조성된다.
각 대학들은 용적률 1.2배 완화, 주차장 설치 기준 완화, 자연경관지구 높이 제한 폐지 등 규제 철폐를 통해 다양한 융복합 연구 공간을 갖춘 혁신캠퍼스 조성을 본격화했다.
강북권 주거 정비사업도 고도지구 규제 완화를 시작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제도개선 등 강북 지역 맞춤형 규제 완화 정책을 도입해 그동안 사업성이 떨어져 사각지대에 놓인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지원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강북구 미아동 일대는 재개발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해 고도지구 규제 완화를 최초로 적용을 받았다. '북한산 주변 고도지구' 규제와 고저의 차(57m)가 심한 지형적 여건으로 인해 주거환경개선에 한계가 있었던 미아동 791-2882 일대는 북한산국립공원과 어우러지는 최고 25층 높이, 2500세대 규모의 도심 속 힐링 단지로 재탄생한다.
용산구 서계동 33번지 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 사업지는 지난 11월 '현황용적률 인정' 기준을 최초로 적용받았다. 이에 1인당 추정 분담금은 평균 약 3200만원 감소하고, 분양 가능 세대 수는 2111세대로 공람안(2053세대)보다 58세대 늘었다.
시는 "앞으로도 강북권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정비사업을 통해 주거환경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지역 주민들의 실질적인 주거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규모 문화시설 등 문화 인프라도 확충된다. 도봉구 창동역과 노원구 노원역 인근에 들어서는 '서울아레나'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2만8000명 규모의 서울 최초 K-팝 전문 공연장으로 탄생한다.
도봉구 창동에 문 연 '서울로봇인공지능과확관'에 이어 국내 최초의 공공 사진미술관 '서울사진미술관'도 내년 봄 개관을 앞두고 있다. 서북권 최초의 시립 도서관 '김병주 도서관'도 지난달 착공식을 개최했다.
자연놀이학습센터와 은평정 등이 들어서는 '백련근린공원'은 내년 착공을 앞두고 있다. 서울 둘레길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용마산 산림휴양시설' 설치 사업은 내년 준공을 앞두고 있다.
수변 활력 거점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올해 불광천에 2개소가 추가로 조성 완료되고, 내년에는 정릉천, 구파발천, 우이천 등 더욱 다채로운 수변공간이 시민들을 맞을 예정이다.
김승원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다양한 지역 특성을 활용한 지역 경제 성장 기반 마련과 저개발 권역의 신성장 거점사업 지속 발굴을 위해 올해 12월까지 자치구의 사업 제안을 받고 있으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앞으로도 강북권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고 강남북 균형발전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
댓글 0
추천+댓글 한마디가 작성자에게 힘이 됩니다.
권한이 없습니다.